① 100억 이상 부자는 '상속에 의해' 1순위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우리나라 부자의 수가 2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0억원 이상 부자는 상속에 의한 부자가 1위였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가 6일 내놓은 '2016 한국 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 수 및 금융자산은 2011년 14만2000명(318조원)에서 2015년 21만1000명(476조원)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한국 부자의 44.7%는 서울, 20.3%는 경기, 7.0%는 부산에 분포했다. 부자 규모는‘개인 금융자산 로렌츠곡선’을 통해 추정됐다.
<자료: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
자산규모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금융자산 2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억~300억원을 보유한 부자수가 연평균 1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10억~30억원 미만을 보유한 부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부산의 비중은 2011년 대비 감소 추세인 반면, 그 외 대부분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도 2011년 37.8%에서 2015년 36.7%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서울 및 수도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약 3만4000명으로 서울 부자 수의 36.7%를 차지햇다. 다음으로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의 세부 지역별 부자 수는 성남시가 약 8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순이었다.
현재 자산을 축적한 가장 주된 방법은 ‘사업체 운영’(38.8%)이며, ‘부모의 증여·상속’(26.3%), ‘부동산 투자’(21.0%)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KB금융지주> |
201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사업체 운영’ 및 ‘부모의 증여·상속’에 의한 현재 자산 형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투자’에 의한 자산 축적은 2011년 45.8%에서 2016년 21.0%로 감소하였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안용신 팀장은 "과거에 비해 부동산 투자를 통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 짐에 따라 사업체 운영 및 확대 등을 통한 부의 축적이 활발해 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자산 축적의 가장 주된 1순위 방법으로 부모의 증여·상속’인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100억원 미만 부자의 경우, 현재 자산 형성의 가장 주된 수단이 ‘사업체 운영’인 반면,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부모의 증여·상속’이 현재 자산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안 팀장은 "자산이 많을수록 자녀 세대로의 부(富) 이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