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차원에서 통신 기술 확보에 주력
차세대 통신 기술에 기반한 신산업 성장 견인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중국 내 VR(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IT기반 신흥산업이 폭발적 성장을 하면서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는 5G 통신 분야에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업계도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 중국, 5G 선점위해 정부 지원 '팍팍'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는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찍부터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은 2020년 아태 지역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를 실현할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국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현지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주축이 되어 독자적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인 TD-LTE 기술을 개발했고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통신 기술 표준화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리정마오(李正茂) 부총재는 중국 유력 경제 매체 경제망(經濟網)와의 인터뷰를 통해 “5G 통신 분야 내 핵심 기술의 개발로 전력 소모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5G는 속도와 비용 면에서 강점을 갖춘 혁신적 기술로 향후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글로벌 통신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에는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 미국의 스프린트, 일본 소프트뱅크, 인도 바르티에어텔 등과 GTI(Global TD-LTE initiative)를 설립하고 TD-LTE 상용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이 주도적으로 GTI를 설립한 이래 TD-LTE 보급, 주파수분할LTE(FD-LTE)와의 융합적 발전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중국은 5G 시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기업, 5G 시장 주도
<사진=바이두(百度)> |
지난 달 29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상하이 2016’에서도 5G는 단연 화제의 대상이었다. 특히 중국 통신업계의 양대 주역인 ZTE(中興)와 화웨이(華爲)는 다채로운 5G 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전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ZTE와 화웨이는 전세계 약 140만개 TD-LTE 기지국에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2대 통신업체이다. 이 중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 관계를 맺고 3.5GHz 주파수 내 광대역 전신중계회선 통신, 6GHz이상 주파수 전용 기기 등 5G 분야 내 기술 혁신을 이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웨이의 최대 경쟁사인 ZTE도 기존의 LTE 스마트폰으로 5G 고화질 영상 및 VR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프리5G(5G 이전 단계)기술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중국의 최종 목표는 ‘인터넷 플러스’의 실현
통신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신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터넷 플러스’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인터넷 플러스란 공업, 가전, 자동차 등 전통산업에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다.
장펑(張峰) 중국 공업정보화부 수석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발표하고 인터넷과 핵심 기술 산업간의 융합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5G 기술 및 관련 제품 개발로 '인터넷+공업', '인터넷+가전','인터넷+VR', '인터넷+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간 혁신적 발전을 이뤄 글로벌 신산업의 리더로 부상하는 것이 중국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