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SKT, CJ헬로 인수 '암초'…M&A 발목잡는 공정위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1:44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2:41

업계 현실 외면하는 조치
7개월 늑장심사도 비판 자초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늑장심사에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의 M&A를 발목 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5일 공정위와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끝내고 심사보고서를 SKT측에 발송했다.

◆ '점유율 50~60% 권역' 매각하라고? "인수합병 실익 없어"

공정위 심사관의 조치내용은 현재 공정위와 SKT측이 모두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 시 권역별 유료방송(케이블+IPTV) 가입자 점유율이 50~60% 이상 권역에 대해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약 4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CJ헬로비전은 전국 78개 사업권역 중 19개 권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서울(2곳)과 경남(2곳), 전남(2곳) 등 13곳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심사관 조치가 사실이라면 SKT가 CJ헬로비전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M&A 실익이 전혀 없는 조치로서 공정위가 사실상 '불허'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일정기간 이내에 점유율을 낮추도록 조치할 수도 있지만,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것은 사실상 '불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치는 과거 공정위의 조치에 비해 지나치게 까다롭다. 2010년 이후 방송통신분야 기업결합 사례 6건 모두 '조건부 허가' 취지의 시정명령을 내렸다.(아래 표 참조).

SKT 관계자는 "권역별 점유율 제한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면 인수합병의 실익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M&A의 인허가권은 소관부처에 있다"면서 "공정위가 인수합병을 인허가 하는 게 아니라 독과점 요소를 해소하도록 조치하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방송통신 M&A 시급한데…늑장심사에 이상한 조치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방송통신업계의 불만 증폭된 또 다른 이유는 7개월이 넘는 '늑장심사' 때문이다.

공정위가 법정 심사기간 120일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업계 현실과 기업결합 심사제도의 취지를 모르는 시대착오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법(12조)과 시행령(18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접수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끝내고 조치를 해야 한다. 이는 심사기간뿐만 아니라 피심인 의견서 제출기간(최대 3주)과 위원회 상정기간(평균 2~4주)까지 포함된 것이며, 보정자료 요청으로 지연되는 기간은 제외된다.

이번 기업결합 건은 지난해 12월 1일 접수되어 5일 현재 218일이 경과됐다. SKT의 의견서 제출기간과 위원회 심결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4~5개월은 초과한 셈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보정자료 요청기간이 몇 차례에 걸쳐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도 못하면서 "아직 법정 심사기간을 넘기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약자'인 피심인 측에서 차마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참고자료를 통해 "과거 방송통신분야 기업결합 중 시정조치한 건 가운데 최장기간은 CMB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인수 건으로 932일 소요됐다"며 "방송통신분야 기업결합의 평균 소요기간은 290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과거 공정위의 늑장심사를 합리화하는 무능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공정위의 늑장심사가 M&A의 발목을 잡지 말라는 취지로 제도가 개선됐지만 '과거보다는 빨라졌다'고 외치고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케이블TV 업계는 산업간 융합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데, 케이블TV 1위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인 점을 감안하면 7개월 넘게 업계(시계)가 모두가 멈춘 셈"이라며 "공정위가 끌어도 너무 끌었고, 업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