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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해외서 답찾다]④ "외국기업을 모셔라"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0:00

'아귀맞는' 증권사·외국기업·거래소…中 집중 한계도

[편집자] 이 기사는 07월 05일 오후 05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 2007년부터 9년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총 22곳. 이 중 살아남은 곳은 13곳이다. 일년에 평균 1~2개 외국기업이 입성한 셈이다. 이러던 것이 올해 들어 확 달라졌다. 지난 1월 국내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를 시작으로 LS전선아시아 등 올해 들어 8개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외국기업 상장의 '봇물이 터졌다'고 말할 만하다.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3박자 논리를 든다. 높은 수수료를 통해 수익 확보를 추구하는 증권사, 빠른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니즈가 큰 외국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중인 한국거래소. 3개 플레이어의 아귀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수수료 '짭짤'하네"…거래소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서 독려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모두 13곳. 하지만 올해만 벌써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상장했다. 또 6개 회사가 현재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해외기업 상장이 올해 본격 추진되는 이유 중 하나는 증권사들의 수익원 다각화 일환이다.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시 챙길 수 있는 수수료가 높은만큼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증권사로선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달 상장한 로스웰인터내셔널의 IPO 주관을 통해 챙긴 수수료는 48억원. 전체 공모금액 960억원의 5% 수준이다. 보통 국내 기업들이 상장할 때 공모금액의 1%를 상장수수료로 지불하는 것에 비해 훨씬 높다.

때문에 증권사들의 외국기업 상장 주관사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외국기업과 상장 주관사계약을 체결했다.

저렴한 상장비용도 외국기업의 한국증시 입성에 이유가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000억원 기준 IPO 비용은 10억원 내외지만 나스닥의 경우 최소 60억원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러브콜은 두드러진다. 실제 올해 우리나라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8개 기업 가운데 6곳이 중국 기업이다.

상장절차의 간소화도 또 하나의 유인책이다. 현재 중국은 IPO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많지만 시장 제도나 여건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상장까지 걸리는 기간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기업이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와 로스웰의 상장 주관을 맡은 이기일 신금투 IPO부장은 "지금까지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수는 코스피 상장사 개수와 맞먹는 800여곳"이라며 "글로벌 IPO시장에서 중국이 최대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거래소 역시 국내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상장유치부서 등은 매년 5회 가량 미주지역, 홍콩·싱가폴 등으로 직접 해외 마케팅을 펼친다. 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증시 상장 이점과 상장 절차 및 규정 등을 쉼없이 피력해왔다.

최근에는 상장규정 개정을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의 국적 범위 제한을 없애는 등 제도 정비도 마쳤다.

 

◆中 쏠림 현상 한계로 지적…시장 신뢰도 문제 '우려'

<자료=한국거래소>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를 두드리는 기업 국적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한계요인으로 지적된다. 과거 중국고섬 사태와 최근 중국원양자원 등을 통한 '악몽'이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회계부정으로 상장 두 달 만에 거래가 정지된 이른바 중국 고섬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외국기업 상장 규정을 손봤다.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 제출을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의무화하고 상장주선인 최소투자비율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제도가 개선됐다.

아울러 거래소도 외국기업의 상장 심사시 필요한 경우 심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심사 항목도 구체화했다.

그럼에도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인 정보의 정확성과 투명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제도적으로 외국 국적의 기업을 규제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중국 기업은 공시와 관련해 우리 금융당국이 아닌 중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의 기업정보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을 '모셔' 오는 상장 주선인은 물론, 기관투자자까지 업계에서 중국기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베트남 LS전선아시아와 미국 두산밥캣 등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유명환 한국투자증권 이사는 "아직까지 중국 기업의 상장 주관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해외기업 상장 주선은 안정적인 국내 대기업 관계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신뢰도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로스웰인터내셔널의 1일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6.4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0.22배보다 다소 낮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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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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