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상품 금리 우대부터 카드 이용 혜택까지
[뉴스핌=김지유 기자] 푼돈 취급받던 금융사 포인트가 마케팅 중심에 섰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 창출은 물론, 미거래 고객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 비대면 고객 마케팅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를 선두로 시작해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신한금융그룹 신한 팬(FAN)클럽 등 주요 금융사들이 계열사 통합멤버십을 잇따라 출시했다. KB금융그룹도 KB멤버스(가칭)를 연내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은 통합포인트를 이용하면 예·적금상품의 금리 우대를 주거나, 카드 이용에 대한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나금융의 하나멤버스(하나머니)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6개 그룹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7월 현재 가입자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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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 가입 후 4개월 이내 하나멤버스에 가입한 뒤 앱에 로그인하거나 하나멤버스 마케팅에 동의하면 최대 연 0.3%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하나 멤버스 원큐(1Q)카드는 업종별 사용금액에 따라 연간 최대 60만(월 최대 5만)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하나멤버스 메가(Mega) 체크카드는 업종에 관계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0만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운영팀 관계자는 "하나멤버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앱)을 통해 전 계열사들의 상품 서비스 마케팅이 가능하고, 기존 거래를 하지 않는 고객들까지도 가입이 가능해 비대면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어 마케팅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위비꿀머니)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위비멤버스를 가입하면 1000꿀머니를 적립해 주고 있고, 위비멤버스를 추천하면 1명당 500꿀머니를 적립해 홍보를 유도하고 있다. 또 제휴사 포인트를 위비꿀머니로 전환시 전환포인트의 10%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위비꿀머니 적립 특화상품인 위비 꿀모아 정기적금도 출시했다. 가입대상은 위비멤버스 고객이며, 적금 적립금액의 1%를 위비꿀머니로 추가 제공하고 있다. 1년짜리 상품에 가입해 월 10만원씩 적립한다면 연 1만2000꿀머니를 받을 수 있다.
이광구 은행장은 위비멤버스를 출시하며 "은행의 상품, 금리 경쟁력 외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대면채널 이용고객의 증가와 계좌이동제와 같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통합플랫폼 기반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신한 팬(FAN) 클럽은 기존에 신한카드가 운영해 온 '마이신한포인트' 서비스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제주은행 등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역시 각종 제휴사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으며, 3만 포인트 이상 적립된 경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