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ELS 가입시 일반 투자자도 숙려기간 거친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2:33

업계 "ELS 청약기간 연장없이는 정착 어려울 듯"

[뉴스핌=조한송 기자] 이르면 3분기부터 파생결합증권 등 고위험 상품에 가입하는 투자자에게 1일 이상의 숙려기간이 부여될 전망이다. 또 상품의 개념과 손익구조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투자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자가진단표도 작성해야 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민병현 부원장보가 '금융투자의 자기책임 원칙 확립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투자자 숙려제도 일반인 범위로 확대

4일 오전 금융감독원 민병현 부원장보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투자의 자기책임 원칙 확립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금감원 측은 ▲현명한 투자자▲합리적 제도개선▲현장점검 강화를 골자로 8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 숙려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민 부원장보는 “투자 판단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고령자에 중점을 뒀던 숙려제도를 일반인 투자자로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일반인 투자자 역시 투자경험 등과 재산의 규모 정도 등에 따라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청약 취소는 보통 2~5영업일간 진행되는 청약기간 종료 전까지만 가능하다. 따라서 청약종료 직전에 가입하면 사실상 취소가 불가능한 셈이다. 또, 현행 투자자 숙려제도는 80세 이상의 초고령자 중에서도 가족의 조력이나 관리직원의 동석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1일 이상 부여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홍콩의 경우 2010년부터 투자전 숙려제도를 도입해 일반인 투자자에게도 최소 2일의 숙려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리테일 고객을 65세를 기점으로 고령과 비고령고객으로 구분해 비고령고객도 투자대상 상품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고 이전에 투자경험이 없는 경우 숙려기간을 의무 적용하고 있다.

그는 “해당 제도의 도입을 위해 청약 기간을 바꾸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볼 것”이라며 “상품의 효력이 발생하면 가치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청약 종료 기간 훨씬 전에 투자를 권유토록 하는 등의 여러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품 청약기간이 보통 2~3일인 점을 고려하면 청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정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상담만 받고 다시 서류를 작성해야하는 등의 절차적인 불편을 초래한다면 제도가 정착되기 어려울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이와 관련해 세부 절차 등은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가진단표 작성 의무화 등 투자원칙 확립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투자자가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가진단표는 특정 금융상품의 개념, 손익구조, 위험요인 및 수수료 구조 등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투자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측은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우선적으로 고위험상품부터 적용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금융회사별로 자체적으로 정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 등의 투자위험도 분류체계를 점검해 필요할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민 부원장보는 “과거에 설정된 투자위험도 분류가 시장 발달과 함께 복잡해져 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실제 위험도에 따라 상품이 적절하게 분류됐는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업계별 통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까지 각 세부이행 과제별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민 부원장보는 “금융회사의 판매준칙 준수 등 고객이익을 우선하는 판매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며 “더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올바른 금융투자상품 투자원칙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