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신기술 개발, 신흥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빠른 임금 상승률과 고령화 가속화가 중국 제조업 발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3일 중국 경제 매체 봉황재경(鳳凰財經)이 '2016년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5년 이후 10년 동안 중국의 인건비는 5배가 증가했다. 199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임금 상승률은 무려 1500%(15배)에 달한다.
'2016년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 보고서(이하 보고서)'는 중국정보화백인회(ChinaInfo100, 중국 청년학자가 결성한 비영리 정보화산업 발전 연구회)가 유명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함께 2일 '중국 제조업 경쟁력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다.
'보고서'는 높은 임금 상승률이 ▲ 외국 기업의 중국 생산기지 철수 ▲ 생산비용 증가 등 중국 제조업 경쟁력 상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고령화 문제가 중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지적했다. 중국 인구의 빠른 고령화는 중국에 투자하는 제조업체의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됐다며, 최근 20년 동안 15~64세의 노동인구 증가율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30년에는 15~39세 청년 인구가 중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기준 이 기군 청년 인구의 비중은 38%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중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인재·혁신·에너지·정책·인프라·법률제도 등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2020년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미국에 추월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순위에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