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대졸자 10명 중 3명은 첫 직장에서 뛰쳐나온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회사의 규모와 고용형태에 따라 퇴사비율 크게 달라진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비정규직의 퇴사비율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할 것 없이 대기업 재직자는 퇴사율이 감소하고 있어, 중기 비정규직이 퇴사하더라도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대졸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에 따르면 대졸자 29.6%는 첫 일자리에서 퇴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이 많다. 사업체 규모와 고용형태별로는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 40.8%, 대규모 사업체 비정규직 29.3%,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 27.9%, 대규모 사업체 정규직 12.3% 순이다.
대규모 사업체 비정규직의 경우 2012년까지 퇴사 비중이 증가하다가 2013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체 정규직은 2011년 이후 퇴사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 분석은 고용정보원이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최근 5개년 데이터를 사용했다.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분석대상은 교육대를 제외한 2~3년제와 4년제이며, 의약계열도 뺐다.
왜 퇴사할까. 주요 이유는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이직)을 위하여(21.9%)’이다.
이런 가운데 고용형태에 따라 첫 직장을 퇴사하는 이유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규모 사업체의 정규직과 대규모 사업체의 정규직은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이직)을 위하여’가 각 24.8%, 3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소규모 사업체의 비정규직과 대규모 사업체의 비정규직은 ‘계약기간이 끝나서’가 각 24.6%와 47.1%로 집계됐다.
2014년 대졸 청년층의 첫 직장 임금은 월 평균 188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사업체 정규직을 100으로 봤을 때, 대규모 사업체 비정규직 77.1%,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 76.0%,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 68.7%의 순이다.
대규모 사업체 비정규직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고, 대기업 사업체 정규직과 임금 격차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