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인간은 언제부터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을까.
1일 방송하는 KBS 1TV ‘식탁에 맛을 더하다, 우유의 유혹’에서는 몽골에서 터키,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미국, 대한민국까지 총 7개국을 취재, 각 문명과 만나며 새로운 음식 문화로 발전해 온 밀크의 인류 문화사를 따라간다.
![]() |
'식탁에 맛을 더하다, 우유의 유혹'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KBS> |
18세기 버터와 크림 치즈 등, 유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프랑스의 요리는 치명적인 맛으로 지금도 유럽 상류사회를 매혹시킨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스페인 귀족과 왕족들에게 사랑받던 약 170년 전 만들어진 프랑스풍 식당이 당시 모습 그대로 존재할 정도.
그러나 17세기 전에는 유럽 상류사회에서 먹던 음식은 지금처럼 유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아니었다. 특히 버터는 야만족이나 서민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홀대받던 우유와 유제품의 맛은 곧 프랑스 상류사회를 사로잡았다. 이에 프랑스 안(Anne) 왕비의 결혼 뒷이야기부터 루이 15세 왕실 주방장이 만든 제과점, 18세기 귀족 문화의 정수가 남아있는 초코라떼까지 프랑스 상류사회의 우유 음식 문화를 알아본다.
![]() |
'식탁에 맛을 더하다, 우유의 유혹'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KBS> |
물론 우유의 맛에 빠진 것은 유럽 왕실뿐 아니라 수백 년 전 우리나라 상류층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유로 만든 발효유도 있었다. 실제 우유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고려사 등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특히 고려 시대부터 소젖을 관리하던 관청인 유우소가 존재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전통 유제품의 요리법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는 고서들도 있는데 그중에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 중 하나인 임원경제지도 있다. 이에 제작진은 요리 연구가와 함께 고서에 나온 조리법 그대로 우리나라 전통 유제품과 우유 요리를 직접 재현했다.
한편 ‘식탁에 맛을 더하다, 우유의 유혹’는 오늘(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