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규모 '1조원' 기대..미국 제휴업체와 수익배분"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30일 오후 1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신약개발업체 이수앱지스가 B형 혈우병 치료제 신약(ISU304)에 대한 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한다. 1상이 완료되면 글로벌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하반기 B형 혈우병 신약에 대한 임상1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1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기술수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우병이란 혈액 속에 지혈에 관여하는 12개의 응고인자 가운데 유전자 변이로 일부가 생성되지 않아 지혈에 필요한 연쇄반응이 중간에 끊기게 돼 생기는 출혈 질환을 말한다. A형 환자가 약 80%, B형 환자가 약 20% 정도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비임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비임상은 거의 끝났다"면서 "임상 1상 일정에 대해 협의중인데, 확정되면 올해 하반기에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쟁약제는 베네픽스, 알프로릭스 등이다. 이수앱지스가 개발중인 ISU304는 기존 경쟁약제보다 3배에 가까운 약효 지속효과가 있기 때문에 '신약'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B형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신약 기준은 '지속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아웃 규모는 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현재 관련 시장이 약 2조2000억원 정도 된다. 최근 이뤄지는 기술수출 규모가 시장 크기의 절반정도가 되는데, 우리도 그런 관점에서 1조원 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수출을 위해 이수앱지스는 혈우병 전문기업인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Catalyst Biosciences)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이익에 대해 수익 배분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익 배분비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수앱지스는 이 신약으로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수앱지스는 주로 희귀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항혈전제 클로티냅,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개발중인 신약은 B형 혈우병 치료제를 비롯해 난치성 암 치료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등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희귀의약품에 주력하는 '니치버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는 적자였지만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5억원,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이수앱지스가 매출 18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에선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올해 200억원 이상의 제품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7000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1만1000원대까지 올랐다. 29일 종가는 1만1750원이다.
이수앱지스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유진투자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