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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동반성장 최하위로 추락…“매각 때문에”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0:13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0:13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 받아...경쟁사는 모두 '양호'

[뉴스핌=강필성 기자] 홈플러스가 1년만에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최하위로 추락했다.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등급 ‘양호’로 올라선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은 것. 이로서 홈플러스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5개년간 지난해를 제외한 4년간 최하위 등급을 받은 불명예를 얻게 됐다.

30일 동반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등급 ‘보통’을 받으면서 1년만에 최하위등급으로 복귀했다.

2014년과 지난해 공통으로 참여한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109개사 중 27개사가 등급이 상승하고 정보서비스, 통신업종, 유통업종의 동반성장지수가 전반적인 개선을 보인 것에 비하면 홈플러스의 이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홈플러스는 ‘양호’등급에서 ‘보통’으로 등급이 하락한 유일한 회사다.

심지어 경쟁사인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대형마트는 모두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양호’ 등급을 받았을 정도.

홈플러스는 앞서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이뤄진 2011년부터 2014년 한 해를 제외하면 줄곧 동반성장지수 최하위를 기록해왔다. 특히 1년만에 최하위 등급으로 복귀하면서 기업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최대주주인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매각하던 과정이 이같은 등급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테스코로부터 협력사 금융지원 등에 대한 동의를 받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 주인인 MBK파트너스를 맞이한 만큼 다시한번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의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항목이 외국계 주주를 둔 홈플러스에게는 상당부분 이행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홈플러스가 올해 동반성장지수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에 인수됐지만 이 과정에 발생한 부채 등으로 모든 계열사가 적자를 기록한 상황. 결국 실적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사모펀드가 동반성장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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