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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배우들 열연이 다 했다, '사냥'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08:01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6:24

[뉴스핌=장주연 기자] 탄광 붕괴 사고가 일어난 무진 외딴 산. 이상한 것이 출몰한다는 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에서 거대 금맥이 발견된다. 은밀히 정보를 입수한 동근(조진웅)은 수상한 엽사들을 이끌고 산에 오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땅 주인 노파가 등장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랑이 끝에 노파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사냥꾼 기성(안성기)은 우연히 이를 목격하고 양순(한예리)과 함께 쫓기기 시작한다.

29일 개봉한 영화 ‘사냥’은 그간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60대 배우를 중심에 둔 액션물이다. 당연히 사건의 중심이 된 60대 배우는 안성기. 사냥꾼 기성의 옷을 입은 그는 이야기의 선두에 서 힘 있게 극을 끌고 나간다. 추격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긴장감도 적당히 갖췄다. 물론 순간 손에 땀을 쥘 정도로 매 순간이 긴박하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고 평가할 수준도 결코 아니다. 

예상치 못한 부분은 뜻밖에 터지는 웃음 코드다. 주로 상황에 반하는 대사로 웃기는 모양새. 일테면 강렬하게 총을 메고 등장한 안성기에게 “람보야?”라고 묻는다든지,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내가 ‘황해’ ‘추격자’도 아니고”라고 읊조린다든지, 혹은 칼에 얼굴을 그인 동료에게 “너 산재처리 해야겠구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다만 물속에서 솟구치는(?) 안성기를 포함, 충격적인 몇몇 신들은 여전히 웃어도 되는 장면인지 의문스럽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 작품의 빈틈을 모두 커버할 백미 중의 백미다. 단언컨대 캐스팅은 최근 나온 국내 영화 중 으뜸이다. 안성기를 필두로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박병은까지 모두 강렬하다. ‘특히’라는 부사를 연기 변신을 꾀한 안성기 앞에 둬야 할지, 1인2역을 소화한 조진웅 앞에 둬야 할지, 지능 발달이 느린 소녀 역의 한예리 앞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연기들이다. 게다가 김윤성, 예수정, 진선규, 이해영 등 스쳐 가는 작은 배역 하나조차 연기파 베테랑들로 꽉꽉 메웠다. 그러니 이들의 열연을 보는 건 놓쳐서는 안될 큰 재미다.

또 하나 ‘사냥’을 봐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다. 사냥꾼을 쫓는 엽사들을 통해 관객은 탐욕과 욕망이 극한으로 치달았을 때 잔인하게 변해가는 인간의 본성을 엿보게 된다. 인생 참 슬프다, 슬퍼. 영화의 완성도에 상관없이 오래도록 귓가에 맴도는 대사다.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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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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