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인베스트먼트 5곳 '최다'·피치레이팅스 73.55% '최고'
[뉴스핌=황세준 기자] 영국계 자본들이 국내 상장사 14곳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코스닥 및 코스피 상장사의 지분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영국계 투자법인 10곳이 코스피 2개사, 코스닥 12개사 등 14개사에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보유 기업수가 많은 영국계 자본은 에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리미티드 투자법인으로 솔브레인(5.76%), 인탑스(5.04%), 오디텍(5.03%), 동양이엔피(5.02%), 이라이콤(5.02%) 등 5곳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영국계 투자법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기업평가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피치레이팅스리미티드가 73.55%를 갖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프엠인터내셔널리미티드는 코스닥 업체 KB오토시스 지분 33.61%를 보유 중이다.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는 코스닥 업체 우리산업 지분 10.29%를 소유한 2대 주주다.
웰링턴매니지먼트인터내셔널엘티디는 슈프리마 지분 9.89%, 모건스탠리앤씨오인터내셔널피엘씨는 아프리카TV 지분 8.18%를 갖고 있다.
5% 넘는 지분을 가진 영국계 투자법인들이 보유한 지분평가액은 지난 27일 기준 4888억원이다 이는 브렉시트가 결정되기 이전인 지난 22일 가치인 5025억 원보다 2.7%(-137억 원) 떨어진 것이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계 자본을 가진 국내 상장사 주식 가치가 한 곳도 빠지지 않고 일제히 떨어졌으나 5% 이상 지분 보유 현황만 놓고 보면 영국계 자본이 국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우리 증시를 혼란에 빠지게 할 만큼의 슈퍼 태풍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 소장은 "젠가 게임에서 중요한 한 개 블럭이 빠졌을 때 높게 쌓인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제2의 브렉시트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국내 증시 시장도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