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생크림 대란’ 원인은 '원유가연동제' 때문?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16:05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16:05

업계 “세계 최고수준 우윳값에 수입 의존...제도개선 협의 중”

[뉴스핌=박예슬 기자] 최근 시중에 생크림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생크림 물량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원유(原乳)가격연동제'를 지목하고 합리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유가격연동제는 2013년부터 낙농업계의 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시행된 제도다. 매년 8월 1일 생산원가 등을 고려해 원유가를 결정하고 각 업체는 매년 일정량의 원유를 의무적으로 구입한 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 등 시중에는 여전히 국산 생크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생크림 부족사태는 심각하다. 지난해 대비 1/4 정도의 물량밖에 없고 어쩌다 들어 와도 금새 품절된다”며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생크림 물량의 부족으로 일반 소비자 및 개인 카페, 베이커리 업자 등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생크림 대란의 원인 중 하나는 생크림을 만들기 위해 함께 생산하는 탈지분유의 수지가 맞지 않아 업체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는 점 때문이다. (뉴스핌 14일 출고된 <'생크림 대란'…카페 사장님만 ‘발 동동’ 왜?> 참조)

업계에서는 탈지분유의 수지가 맞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높은 원유가격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적한다. 현재 국산 원유가격은 KG당 1085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반면 미국은 403원, EU는 388원, 뉴질랜드는 285원 수준이다.

원유가가 높은 탓에 시중 가격 역시 글로벌 가격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국산 탈지분유는 지난해 기준(환율 1131원 적용) 1만2000원에 달하는 반면 수입산은 3500원에 불과해 3개나 차이가 난다. 저출산, 인구감소 등으로 탈지분유에 대한 수요 자체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을 기피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생크림 생산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유업계의 선택은 생크림 수입량을 늘리는 것. 생크림을 수입 판매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시중에서의 생크림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수입량은 이미 늘어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내 크림 생산량은 3125톤이었으나 올 4월에는 2137톤으로 1000톤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크림 수입량은 지난해 4월 787톤으로 국내 생산량의 1/4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 1월 들어 1353톤으로 급증했고, 지난 4월에는 1820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크림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어 이대로의 추세라면 조만간 수입량이 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연동제 때문에 국산 원유가격은 외국산에 비해 두 배 가량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생산가가 떨어지거나 우유 수요가 변할 때 유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낙농업계의 입장도 있지만 유업계와 낙농업계가 함께 공생해야 하는데 지금의 제도로는 결국 높은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유시장 문제는 인구감소 등에 따른 소비 감소 등 시장적 요인이 크다고 본다"며 "현행 원유가격연동제를 수정할 계획은 따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