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비밀은 없다' 손예진 "빤한 모성 연기였다면 선택하지 않았겠죠"

기사입력 : 2016년06월25일 09:12

최종수정 : 2016년06월25일 09:12

[뉴스핌=장주연 기자] (먼저 밝히건대 이건 명백한 편견이자 선입견이다)송윤아와 오윤아, 엄지원, 공효진, 소녀시대 윤아. 이들은 배우 손예진(34)의 공식 ‘절친’들이다. 이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을 꼽자면 단연 공효진.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손예진과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이미지의 공효진을 함께 붙여놓기 어색할 뿐이다. 좀처럼 접점이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니까.

같은 맥락에서 이경미 감독과 손예진의 만남도 그랬다. 데뷔작 ‘미쓰 홍당무’(2008) 속 이경미 감독은 엉뚱하고 파격적이었다. 작품의 주인공 역시 기묘했고 멍청하며 사랑스럽고 의뭉스러웠다. 그러니 제아무리 도전을 즐기는 배우라 할지라도 이건 ‘잘못된’ 만남이라 생각했다. 행여라도 잘 어울린다면, 그건 이경미 감독의 색깔이 다 빠진 작품일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기어이 한 작품으로 만난 두 사람은 이 편견과 선입견을 기분 좋게 깨부쉈다. 이경미 감독은 또 한 번 제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을 만들었고, 손예진은 그 안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환상의 조합, 혹은 뜻밖의 시너지였다.

손예진의 신작 ‘비밀은 없다’가 지난 23일 베일을 벗었다. 손예진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종찬과 아내 연홍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손예진은 딸의 실종을 추적하는 엄마 연홍을 열연했다.

“저도 영화 속 제 모습이 매 컷, 매 신 낯설더라고요(웃음). 사실 낯설다는 건 양날의 검이죠. 좋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출연을 결정할 때 전 그냥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좋았어요. 보지 못한 역할이었죠. 그 독특한 특별함이 제일 먼저 끌렸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꺼리지 않았냐고도 많이 묻고요. 하지만 강하고 센 표현, 혹은 낯선 모습 때문에 꺼리진 않았죠.”

실제 손예진은 요즘 ‘비밀은 없다’ 출연에 진짜 망설임이 없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열이면 열,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스크린 속 손예진의 연기는 놀랍고 또 새롭다. 이제 더는 보여줄 모습이 없을 듯한데 그는 기어이 또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 보였다.

“연홍은 우리가 흔히 보고 겪은 모성과 다르죠. 오히려 기존에 봐왔던 빤한 모성을 보여준 영화였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물론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나 그 과정이 다르죠. 그래서 저 역시 스스로 매일 싸우기도 했어요. '이게 무슨 말이지, 왜 이런 행동을 하지'라고요. 스스로 어떻게 납득하고 이해해서 표현하느냐 매 순간 싸움이었죠. 하지만 역할에 빠지다 보니까 어느 순간 더 한 짓도 하겠다 싶더라고요. 점차적이고 순차적이었죠.”

손예진이 이렇게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또 한 번 자신을 깨고 나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도전’은 배우로서 중요한 덕목인 듯했다. 안주하지 않고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배우 손예진에게는 가장 중요해 보였다.

“변신의 시작은 ‘작업의 정석’이었죠. 그때 제가 했던 역할들이 쌓여서 ‘청순’이라는(웃음) 이미지가 막 완성됐을 때였어요. 근데 그걸 깨뜨렸고 그 이후로 하나씩 열리면서 지금의 제가 됐죠. 아마 그 작품을 안했으면 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을 거예요. 사실 전 관객이 제게서 익숙한 모습을 보는 게 싫어요. 뭘 하든 계속 새로워지고, 깨고 싶어요. 그러려면 도전해야 하잖아요. 물론 위험하지만 그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죠. 그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고 바로 그런 지점들이 연기가 재밌는 이유니까요.”

도전을 즐기는 배우답게 그는 당장에 오는 8월 신작 ‘덕혜옹주’를 통해 또 다른 색깔을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덕혜옹주’는 가장 귀하게 태어나 가장 외롭게 살았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삶을 다룬 작품. 손예진은 덕혜옹주의 삶으로 들어가 그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소화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개봉이 좀 맞물렸어요. 다행인 건 두 작품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데 있죠(웃음). ‘덕혜옹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 부담과 책임감이 컸어요. 동시에 또 멜로도 많은 작품이죠. 오랜만에 보여주는 멜로일 거예요. 물론 여기에도 그간의 작품과 다른 또 다른 무언가가 있죠. 같지만 또 다른 느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