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연패 탈출 뒤 송은범 2승·벤치클리어링 막은 정근우(사진) 있었다... NC는 16연승 무산. <사진= 뉴시스> |
한화 이글스, 연패 탈출 뒤 송은범 2승·벤치클리어링 막은 정근우 있었다... NC는 16연승 무산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의 16연승을 저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 2연패서 벗어났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두번째로 NC의 연승을 가로 막았다. 한화는 5월 11일 NC의 9연승을 막은데 이어 16연승마저 막아내며 '연승 스토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와 NC는 올 시즌 6차례 만나 3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호투를 펼친 송은범이 시즌 2승을 수확했고 선제홈런을 기록한 주장 정근우는 제2의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미리 막으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송광민은 투런 홈런포 등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1회초 정근우의 시즌 8호 홈런으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정근우는 이민호의 4구째 144㎞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NC는 2회말 바로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 선두타자로 나온 테임즈는 송은범의 공을 받아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는 19일 kt전서 20,21호 연타석 홈런을 작성한데 이어 22호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한화는 송광민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시원하게 뻗어가는 우중간 2루타를 쳐낸데 이어 3번 타자 송광민이 중전1루타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1. 송광민의 6경기 연속 타점. 이어 한화는 김태균의 타구때 이민호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뜬볼 이후 차일목의 쏜살같이 뻗어가던 타구도 나성범의 글러브로 들어가 추가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한화는 5회 이용규의 적시타와 송광민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9번 장운호가 이민호로부터 이날 첫 볼넷을 얻어낸데 이어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근우의 뜬볼이후 이용규는 적시 1루타를 쳐냈다. 나성범이 포구를 더듬어 약간 늦게 던진 사이 장운호가 재치 있게 홈에 들어왔다. 3-1. 이어진 2사2루서 흔들린 이민호의 폭투로 이용규는 3루로 진루했다. 이후 송광민의 호쾌한 투런 홈런이 터졌다. 송광민은 이민호의 3개째 볼을 기다린데 이어 144km 직구가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 홈런. 5-1. 이후 NC는 대장암을 극복한 '인간승리' 원종현을 마운드에 투입,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원종현은 5번 로사리오를 5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NC는 5회말 김태군과 김준완이 연속 안타와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5-2. 이어진 1사 1루서 박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선 사이 김준완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김준완은 합의판정으로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타점 1위(64타점) 나성범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데 이어 7회 보복성 투구가 일어났지만 정근우의 여유 있는 대처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6회말 박석민은 송은범과 상대할 때 초구에 앞서 타석을 벗어났지만 심판은 타임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 송은범이 던진 2구가 박석민의 등 뒤쪽으로 행했다. 이에 박석민은 ‘몸쪽에 공을 일부러 던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송은범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심각한 분위기는 이어져 한때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아 두 선수는 대결을 이어갔고 박석민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가 되자 NC의 ‘보복성 투구’가 나왔다. 7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가 최금강의 초구에 등에 공을 맞았다. 이에 정근우는 벤치클리어링을 우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1루로 향했고 더 이상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송은범은 7회 1사 후 권혁에게 공을 넘겼다. 송은범은 25타자를 상대로 9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자책)을 기록했고 삼진은 6개나 뽑아냈다. 특히 송은범은 6회에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상대로 연속 세 타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한화는 ‘약속의 8회’ 장운호의 데뷔 첫 싹쓸이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김태균의 2루타와 양성우의 기습번트안타로 1사 1,3루 상황을 만든 한화는 차일목의 뜬볼 이후 장운호의 데뷔 첫 3루타로 점수를 벌렸다. 장운호는 김진성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맞추는 3루타를 쳐냈다. 김준완이 펜스로 달려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7-2.
한화의 기세는 9회에도 이어졌다. 이용규의 볼넷과 송광민의 땅볼 만든 9회초 1사 1,3루서 김태균의 중전 1루타로 정근우를 홈에 불러 들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