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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조선 불황에 발길 끊긴 울산시장..복덕방은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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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직격탄…"장사 안 되냐고? 말도 몬한다"
부동산 거래율 60%까지↓…매매가 물론 월세도 하락

[울산=방글 기자] 예전 같으면 조선소에서 퇴근하는 오토바이 부대가 머물렀을 시장이 텅 비었다. 2000원짜리 떡볶이, 3000원짜리 순대 한 접시씩 먹고 퇴근하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장 보러 나온 부인들도 선뜻 지갑을 열지 않았다. 정육점은 물론 채소가게도 휑했다. 그들 가정의 저녁밥상이 궁금해졌다.

지난 20일 저녁 6시 무렵 찾은 울산광역시 동울산시장의 풍경이다. 이 시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정문에서 버스로 3정거장, 차로는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30년간 장사했지만, 최근처럼 장사가 안 된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동울산시장 상인들의 한숨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산업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 

동울산시장에 손님이 없어 휑한 모습.<사진=방글 기자>

시장이 있는 울산 동구, 그 중에서도 정문 인근 상권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유지됐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은 마주보고 있었고, 호텔현대 울산도 인근에 위치했다. 주변 식당은 물론, 시장 대부분의 고객 역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주를 이뤘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5월까지 수주액은 32억25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현대중공업 직원 수 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울산 지역의 실업률은 3.2%에서 3.3로 0.1%포인트 올랐다.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중소형 조선사나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는지 궁금해 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장사 안 되냐고? 말도 못한다. 하루 5만원도 못 판다. 남는 게 5만원이 아니라 파는 게 5만원도 안 된다. 평소 같으면 지금 퇴근시간이라 손님이 한창 많을 때다. 그런데 시장 전체에 사람 있나 어디 한번 봐라. 예전에는 반찬값이라도 벌었는데 지금은 꿈도 못꾼다. 이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인근의 부동산 앞에 각종 급매 소식이 붙어있다.<사진=방글기자>

부동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근처에 e편한세상과 아이파크, 푸르지오 등 유명 아파트가 몰려 있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기자가 찾은 부동산 업체 사무실에는 손님은 커녕 주인을 만나보기도 쉽지가 않았다. 손님이 없으니 주인들도 사무실을 비우는 시간이 잦은 것 같았다.

어렵게 만난 부동산 주인은 "현대중공업 정문 기준으로 전하동, 여기가 중앙이다. 어느 사업부로도 출퇴근이 편하다. 그런데도 거래량 생각하면 작년보다 60%는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거리가 주니까 인구가 빠지고, 인구가 빠지니까 부동산 거래 할 일이 없는 거다"고 덧붙였다.

한 때 20만이 넘던 동구 인구는 올해 들어 17만5000명까지 줄었다. 줄어든 인구수만큼 부동산 경기가 경직되는 것을 부동산 업자들은 체감하고 있는 것이었다. 

인근의 다른 부동산 주인도 "당장 집이 문제가 아니고 돈이 급하니까 급매로라도 팔고 나간다. 급매로 내놓으니까 매매 가격이 떨어진다. 그래도 집을 안 산다. 사는 사람 입장에선 손해 보고 살 필요가 없지 않나. 그러다보니까 전월세 할 것 없이 20%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동네는 가족 세대가 많아서 이 정도지, 원룸이 많은 꽃바위 쪽은 더 심하다. 일도 없는데 월세 내고 살 사람이 누가 있냐"고 한탄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시의 아파트 매매는 14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1404건)가량 줄었다. 매매가격이 평균 2000만~3000만원 하락했는 데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매매 가격 하락은 전세와 월세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20~30% 수준으로 떨어진 공실률은 회복될 기미가 없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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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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