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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막..하반기 키워드는 '모바일'

기사입력 : 2016년06월21일 10:17

최종수정 : 2016년06월21일 10:17

IMㆍCEㆍDS 국내외 임원 집결..JY 실용주의 실행방안 모색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을 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해 온 실용주의 기반의 '사업 역량 집중'에 국내외 임원들이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수원사업장에서 세트(완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IM 및 CE 부문 국내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이 모인다. 회의 주재는 각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IM), 윤부근 사장(CE)이 한다.

또 삼성전자는 오는 28일에는 기흥사업장에서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DS(부품)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처럼 전략회의 일부를 참관하거나 만찬 등을 통해 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해외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상반기 경영환경을 돌아보는 동시에 하반기 글로벌 전략을 짜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열린다. 

통상 회의 참석 인원은 400~500명선이지만 올해는 100여명으로 규모를 확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법인 위주로 꼭 필요한 인원만 회의에 참석해 집중도를 높이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회의는 이재용식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저성장 시대 기존 사업 역량을 점검하고 신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IM부문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S7 및 S7엣지의 흥행을 8월 2일 뉴욕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 노트7 및 노트7엣지로 이어가기 위한 글로벌 판매망 강화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노트7 출시를 앞두고 해외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최근 6주 연속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에 불참하기도 했다.

최대 경쟁상대인 애플의 아이폰7이 9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갤럭시 S7 및 S7엣지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조기 출시'와 '마케팅 역량 집중'을 노트7에 적용할지를 검토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7 및 S7엣지를 전작보다 1달가량 조기 출시해 시장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실용주의 전략을 실천했다. 갤럭시 S7 및 S7엣지는 2분기까지 2500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어 S2', '기어 VR', '기어핏2' 등 웨어러블 제품 카테고리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삼성 페이' 등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CE부문 회의에서는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올해 신제품인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UHD TV의 글로벌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형 SUHD TV는 색상 표현이 전작 대비 25% 더 정확해져 자연색 그대로 표현하고, 전 제품에 1000니트(nit) 밝기의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HDR1000'을 적용했다. 또 TV 리모컨 하나로 연결된 주변 기기들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11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북미 평판 TV시장에서 37%(금액기준)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UHD TV시장에서는 52.7%(금액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일 여의도에서 가진 글로벌 투자자 포럼에서도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경쟁사 대비 2년 이상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CE부문 회의에서는 또 브랙시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 대한 동향 파악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영국내 세트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SEUK(영국)를 비롯해 SEF(프랑스), SEG(독일), SEI(이탈리아) 등의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TV 생산을 담당하는 법인인 SESK(슬로바키아), SEH(헝가리) 및 냉장고 등 가전생산을 담당하는 SEPM(폴란드) 등 유럽 지역에 총 31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DS부문 회의에서는 10나노급 미세공정의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시장 리더십 유지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10나노급 D램을 세계 최초 개발해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3세대 적층 제품을 본격 양산, 고성능 SSD(Solid State Drive)에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에 적극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버 및 중저가 모바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 제품 확대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용한 응용처별 최적 대응을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3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디스플레이 사업(삼성디스플레이)의 방향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MOLED 기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캐파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를 축소하고 OLED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LCD에서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을 내고 이를 OLED로 만회했다.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업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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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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