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홍택(23)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챌린지 투어 6회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홍택은 17일 경주신라CC(파72·70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안정건(21)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했다.
김홍택 <사진=KPGA> |
연장 첫 홀(10번홀)에서 안정건이 티샷 OB(Out of Bounds)를 범한 후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홍택은 무난히 파를 잡아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김홍택은 "1라운드와 같이 최종라운드에서도 경기 초반(3번홀)에 보기를 범했지만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집중력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이 장기(280m ~ 290m)인 김홍택은 "티샷으로 공을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핀 가까이 붙여 그린을 공략하는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5회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이 모두 방향이 왼쪽으로 많이 흔들려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의 거리나 방향성 모두 스스로 만족할 만큼 잘 됐다"고 했다.
학창시절 비교적 작은 키(173cm)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갔던 김홍택은 "86kg까지 나갔던 체중은 고등학교 입학 후 식단 관리를 통해 77kg까지 감량했다. 이후 체중은 유지하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증가시켰는데 샷 거리가 늘어난 것에 큰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길' 대신 '프로 골프선수로서 투어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했던 김홍택은 "대학 생활을 병행하면 오히려 학업과 골프 모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아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오늘 프로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는데 오늘의 우승을 기반으로 더 열심히 해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KPGA 챌린지 투어 12회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안정건은 2위를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맹동섭(29)이 합계 11언더파 133타 단독 3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