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 경쟁사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해 소형 제품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67% 인하하는 결정을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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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는 1온스(약 28g) 이하의 소형상품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주로 USB코드,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 메이크업 도구 같은 소형봉투에 들어갈 수 있는 작고 납작한 물건이다. 이 상품들에는 종전보다 67% 인하된 1.61달러가 판매자들에게 배송 수수료로 부과된다. 단 0.5인치보다 두꺼운 물건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인상된다.
해당 정책은 아마존의 ‘소형 저가 제품 주문’ 정책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적용된다. 아마존이 지난해 도입한 이 정책은 메이크업 제품이나 휴대폰 악세사리, 스티커 등 소형 저가 상품에 한해 무료 배송을 지원한다. 판매자들이 아마존에 제품을 넘기면 아마존이 직접 관리하면서 배송하고, 비용을 판매자들에게 받는 방식이다. 대부분 10달러 미만의 저가 상품이기 때문에 수수료는 수익성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는 알리바바, 이베이, 위시닷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중국인 판매자와 미국인 소비자를 연결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차이나 포스트는 US포스탈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이패킷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인들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4.4파운드(1.7kg) 미만의 제품을 주문하면 직접 미국으로 배송해준다. US포스탈서비스가 2012년 회계연도에 이패킷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한 물품은 2700만개에 달한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중국인 판매자들도 이패킷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아마존의 수익은 직접 판매와 배송을 할 때보다 줄어든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