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변동성 높아질 경우 통화 방어"
[뉴스핌=이고은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현행 마이너스인 예금금리 및 리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스위스프랑화 가치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SNB는 1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3개월 만기 은행간 제시금리(리보)의 목표범위를 현행 마이너스권인 -1.25%에서 -0.25%로 동결했다. 현재 3개월물 리보금리는 마이너스 (-)0.77% 수준으로 목표 범위 중앙값 부근에 머물러 있다.
요구 지불준비금 이상의 자금, 즉 초과지준을 예치한 은행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도 종전 마이너스 (-)0.75%로 유지키로 했다.
스위스 기준금리 현황 <자료=SNB홈페이지> |
다음 주 영국 국민투표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유로화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계속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입장도 재확인했다.
SNB는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여전히 상당히 과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브렉시트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1.08스위스프랑 이하로 떨어졌다.
SNB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월 -0.8%에서 -0.4%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0.1%에서 0.3%로 올렸고, 2018년 전망치는 0.9%로 유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1~1.5%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