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노후화로 인한 소음, 진동으로 '단골 민원' 꺼리였던 안양천교가 110년만에 새로 단장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경부선 안양천교에 대한 현대화 개량공사를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량 전 안양천교는 자갈이 없고 다리 위에서 하천이 내려다보이는 구식 판형교량이었다. 경부선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한 1905년부터 111년 동안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노후화로 인해 소음과 진동이 빈발했고 유지보수를 위한 작업자의 안전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었다.
경부선 철도 안양천교는 우리나라 철도노선 중 열차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구간(1일 527회)이다. 이번 개량공사는 열차 운행이 뜸한 심야시간대에만 실시했지만 공단은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운행 장애를 유발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경부선 안양천교 개량공사 전후 모습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
개량공사 전후 철도소음을 비교한 결과 당초 74.4dB(A)이었던 열차운행 시 소음은 63.1dB(A)로 약 11.3dB(A) 감소했다.기준치는 70dB(A)다. 이에 따라 철도 주변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량공사에서는 기존 판형 교량 철거와 새 교량 설치를 동시에 했다. 이를 위해 철거 장비와 슬래브 이동을 위한 장비를 별도로 제작하는 신공법을 도입했다. 철도개량사업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게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이현정 수도권 본부장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시작된 경부선 안양천교 개량공사에는 약 300억원의 사업비와 3만명의 인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며 "안양천교 공사에 이어 수도권본부 관내 안춘천교, 화산천교와 같은 노후 철도시설 개량도 박차를 가해 국민들이 안전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