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미널'의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 <사진=영화사 빅> |
[뉴스핌=김세혁 기자] 케빈 코스트너의 예측 불가능한 연기가 빛나는 대테러 액션 '크리미널'이 관객과 만난다.
'아이스맨'(2012)의 아리엘 브로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크리미널'은 첨단 무기체제를 둘러싼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통제불능 범죄자, 그리고 천재 해커의 추격을 담은 액션영화다.
'크리미널'은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 무기체제를 손에 넣은 해커가 미국 망명을 시도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막을 올린다. 뛰어난 CIA 요원 빌(라이언 레이놀즈)은 해커와 접촉을 앞두고 그만 목숨을 잃고, CIA 런던 지부장 퀘이커(게리 올드만)는 프로그램을 회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CIA 요원 빌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영화사 빅> |
해커를 찾기 위해 남은 유일한 단서는 빌의 기억. 퀘이커는 뇌과학 권위자 프랭크 박사(토미 리 존스)에게 48시간 내에 기억이식을 요청하고,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흉폭한 범죄자 제리코(케빈 코스트너)가 이식 대상으로 낙점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졸지에 빌과 기억을 공유한 제리코가 이끌어간다. 케빈 코스트너는 사랑이나 증오따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본래의 제리코와, 불쑥 떠오르는 낯선 기억에 괴로워하는 또 다른 제리코를 자유롭게 오간다. 극명하게 다른 두 캐릭터를 섬세하게 다듬고 완성하는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는 객석의 예측을 불허한다. 스크린을 집어삼키는 그의 카리스마 덕에 관객은 제리코의 동선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영화 '크리미널'에 출연하는 갤 가돗 <사진=영화사 빅> |
DC코믹스 원작 영화 '배드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갤 가돗의 존재감도 어마어마하다. 빌의 아내 질리언에 캐스팅된 갤 가돗은 세련된 외모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다소 과격한 영화의 흐름에 청량감을 불어넣는다. 길지 않은 등장에도 시선을 고정시키는 갤 가돗은 왜 요즘 대세인지 스스로 입증한다.
토미 리 존스, 게리 올드만 등 연기파로 구성된 조연라인도 탄탄하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분량에 탄식하는 팬도 있겠으나, 케빈 코스트너가 (요즘 말로)영화를 하드캐리하니 섭섭하게 생각할 것 없다. 명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 흥미로운 전개, 호쾌한 액션이 어우러진 '크리미널'은 22일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