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7.9배 수준... 부동산이 대부분이나 금융자산 늘어
[뉴스핌=백진규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이 1경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87% 가량을 부동산이 차지했으나 이 비율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적자를 기록하던 금융자산은 2014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국민순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5년말 자산에서 부채를 뺀 국민순자산은 1경2359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34조3000억원(5.7%) 증가한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1558조6000억원의 7.9배에 달한다.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을 합한 부동산 비율은 여전히 국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토지자산은 6574조7000억원, 건설자산은 416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08조9000억원(5.2%)과 156조5000억원(4.0%) 늘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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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토지자산 증가세가 급격히 축소됐으나 2014년 이후 혁신도시,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토지자산은 건물 등의 지가 상승으로 인해 증가세가 커졌다. 건설자산의 경우 건설투자가 증가했으나 건설 관련 단가가 하락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부동산이 전체 국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88.7%에서 지난해 86.9%로 낮아졌다. 반면, 감소하던 금융자산은 2014년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2013년 순금융자산은 39조3000억원 줄었으나 2014년 96조3000억원, 2015년 233조원으로 늘었다.
국민순자산이 명목GDP(1558조6000억원)보다 7.9배나 많았다. 2011년~2013년에는 국민순자산 총액이 명목GDP의 7.7배를 차지했으나, 2014년과 2015년에는 7.9배로 높아졌다.
조태형 한국은행 국민B/S 팀장은 “이전까지는 경제성장과정에서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왔다면, 2014년부터는 해외로 투자하는 금액이 더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해외투자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