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EXID 혜린·인피니트 엘·노브레인 이성우가 가면을 벗었다. <사진=MBC 복면가왕> |
[뉴스핌=양진영 기자] '복면가왕'이 국카스텐 하현우의 고별무대와 EXID 혜린, 인피니트 엘, 노브레인 이성우, 룰라 이상민 등이 반전의 복면 무대를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9연승의 신화를 쓴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가왕 고별전 무대에 올랐다. 하현우는 11일 발표한 국카스텐의 신곡 'PULSE'를 열창했다. EXID 혜린, 인피니트 엘, 노브레인 이성우, 룰라 이상민까지 놀라운 이들이 가면을 벗으며 반전을 이어갔다.
하현우는 '음악대장' 가면을 쓰고 무대에 등장했고, 모두들 그의 무대에 전율했다. 곡 초반에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 잡은 그는 후렴에서 뒷골이 당기게 하는 고음을 선보이며 그의 명성에 걸맞는 무대를 꾸몄다. 간주 부분에서 거침없이 가면을 벗은 그는 판정단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1라운드 첫 무대인 '복면가왕' 치어리더와 마이콜의 선곡은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였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가수로 추측을 받은 치어리더와 해외파 뮤지션이나 래퍼라는 의견이 나온 마이콜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마이콜에게 아쉽게 패한 치어리더는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고른 그는 긴장이 많이 풀린 듯 본연의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가면을 벗은 그는 바로 EXID 혜린이었다. 혜린은 "그룹에 비해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제일 작은 애, 금발했던 애라고만 아셔서. 솔지, 하니 언니들이 짐을 많이 안고 가는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복면가왕' 파더와 코리아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를 선곡해 파더의 달콤한 미성과 코리아의 중저음 랩이 어우러져 절로 판정단을 들썩이게 했다. 묵직하고 믿음직한 목소리의 코리아, 이에 반해 파더는 소년처럼 카랑한 보컬과 고음이 돋보였다.
두 번째 1라운드 승자는 캡틴 코리아였고, 그는 앞선 승자 마이콜과 2라운드 솔로 대결을 확정했다. 파더는 안타깝게 1라운드 탈락했고 가면을 벗게 됐다. 그가 준비한 솔로곡은 이문세의 '빗속에서'.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을 선보인 그의 정체는 많은 여성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바로 인피니트 엘이었다.
엘은 "제 목소리보다는 외모로만 알려져 있어서 출연했다"면서 "솔로 무대는 방송에서 처음이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하니까 평소에는 할 수 없는 내면의 발랄함을 표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기개있는 목소리에 연륜이 더해지면 좋은 가수가 되겠다"고 평했다.
세번째 듀엣 무대는 세렝게티와 돌고래가 꾸몄다.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송이'를 부르며, 돌고래는 초반부터 고혹적인 목소리와 우아함이 깃든 안정된 발성을 선보였다. 세렝게티는 저음의 거친 음색으로 돌고래와는 상반된 매력을 드러냈다.
안타깝게 돌고래에게 진 세렝게티는 신촌 블루스의 '골목길'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는 바로 노브레인 이성우였다. 이성우는 "무섭고 거친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아주 부드럽다. 실제로 치와와 2마리를 키우고 있다. 록에 대해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그냥 듣고 느껴쥐면 된다"고 말했다.
1라운드 마지막 듀엣 무대엔 백두산과 아폴로가 나섰다. 싸이의 '챔피언'을 고른 둘은 '흥의 제왕'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타령같은 백두산의 랩과 귀를 사로잡는 스타카토 랩을 선보인 아폴로의 매력은 묘하게 어우러졌다.
마지막 1라운드 승자는 바로 '복면가왕' 백두산이었다. 그리고 가면을 벗은 '복면가왕' 아폴론의 정체는 또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솔로곡으로 캔의 '내 생에 봄날은'을 불렀고, 이내 가면을 벗고 드러낸 얼굴은 바로 룰라 이상민이었다.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