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과위·5개 소위 구성안 발표…3년간 활동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독립기구인 '옴부즈만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8일 발표했다.
1분과는 임현술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물리/화학물질관리소위원회에 김치년 연세대 산업보건연구소 교수,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오정미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또 건강영향조사소위원회에는 박수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이관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를, 건강체계강화소위원회에는 박종태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정효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2분과는 김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산하 조사연구소위원회는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가, 규정소위원회는 박형욱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각각 맡는다.
이철수 옴부즈만위원장(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은 "학계, 관련 학술단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수렴을 거쳐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노동자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등과 함께 '재해예방 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반도체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만위원회'를 설립하고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철수 옴부즈만위원장은 위원 2명에 대한 선임권을 가지고 있다.
임현술 교수는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임 교수는 ‘마르퀴즈 후즈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미국 인명정보기관’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을 만큼 활발한 연구 및 학술활동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욱 위원은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석면 유해성, 근골격계 및 호흡성 질환, 작업장 노출평가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종합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
1분과에서 종합진단을 실시하며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옴부즈만위원회는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등 재해예방과 실행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제반 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