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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능 ‘가오카오’ 특수에 모처럼 소비시장 후끈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1:23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3:50

단기입시반 숙박업소 인산인해 , 영양제 건강보조제 판매 불티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판 대입수능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면서 940만 응시생 및 학부모를 위한 각양각색의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기 입시반부터 건강보조식품, 행운의 필기구, 티셔츠, 숙박시설까지 바야흐로 ‘가오카오 특수철’에 돌입한 것.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시즌만 되면 학교 주변 모텔, 호텔 등이 응시생으로 가득 찬다. 수험장과 100여미터 떨어진 한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정숙을 위해 아예 한 층을 싹 비워놓고 수험생 전용 객실을 마련했다. 또한 각 객실마다 녹색식물을 비치해 놓는가 하면 유명 브랜드의 요거트와 초콜릿도 숙박객에게 무료로 증정했다.

심지어 침대 커버 위에는 ‘합격(金榜題名)’ 모양의 오색찬란한 색종이 장식도 꾸며 놓았으며, 아침에는 영양 가득한 조식을 제공한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추후 길거리와 접해있지 않은 조용한 객실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숙박시설은 가오카오 시즌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가격을 따로 올리지 않았으며, 지난해에 묵었던 수험생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 호텔은 가오카오 20일 전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2일부로 모두 예약이 끝났으며, 대개 수험생과 학부모가 따로 묵기 때문에 한 가족당 객실을 두 개씩 예약하는 게 대세라고 밝혔다.

관광도시가 아닌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소재 숙박시설 관계자는 “평소에는 영업이 잘 안 되지만 가오카오, 이카오(藝考, 예술계 대학 입학시험), 공무원 시험 시즌에는 객실이 모두 만실이 된다”며 “특히 가오카오 시즌에는 에어컨, TV, 와이파이 등이 잘 작동 되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위생과 식사가 어느 정도 보장된 브랜드 호텔 체인을 선호하는 추세로, 한 학부모는 “1박에 수백위안이 들더라도 1년에 한 번뿐인 가오카오에 아이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카오 시즌 호텔방을 빌려 공부 중인 수험생들 <사진=바이두>

단기 입시반도 활황이다. 가오카오가 임박함에 따라 여러 학원들은 1:1 집중지도 커리큘럼을 내놓고 시간당 수백위안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고3 수험생반의 경우 주요과목 세 개를 들으면 한 과목당 시간당 180위안(약 3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어 한 달에 1만위안(약 176만원)이 넘는 학원비가 든다.

가오카오 수험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보통 가오카오 10일 전부터 시험 종료 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험 이틀 전부터는 24시간 수험생 곁에서 케어한다. 가격은 2000위안(약 35만원) 정도다.

아울러 정신병원을 찾아 전문 심리상담을 받는 고3 수험생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전문 심리 상담소의 경우 시간당 500위안(약 9만원)의 비용을 받는 곳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강보조제 또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약국들은 각양각색의 영양제와 건강보조제를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하며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두뇌 활성화, 기억력 향상, 면역력 증강, 수면질 향상, 안구피로 감소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 인기다.

이러한 제품들은 한 통에 300~400위안(약 5~7만원)을 웃돌지만 가오카오 시즌이면 학부모들이 몇 통씩 뭉텅이로 사간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신화망(新華網)과의 인터뷰에서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제품에 그다지 큰 효능이 없다는 걸 알지만, 다른 아이들은 모두 먹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심하려고 샀다”고 밝혔다.

가오카오 수험생을 위한 티셔츠 <사진=바이두>

이 밖에 행운을 비는 각종 글귀가 적힌 티셔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중 한 티셔츠의 가격은 42.9위안(약 7500원)이었으며, 월 판매량이 300벌 이상에 달했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러한 티셔츠가 수백벌씩 팔려나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시험 대박을 기원하는 수성펜, 지우개, 시험 필기구 세트 등도 출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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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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