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해외서 답찾는 우리은행 민영화…당국 "아직 때가 아니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17:32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7:33

우리은행 지분 외국계 실수요 놓고 시장-금융당국 '시각차'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일본, 15~16일) 해외IR(기업설명회)을 통해 우리은행 매각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매각주체인 금융당국은 외국계투자자의 '실수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아직 매각공고를 얘기할 시점은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단기간 내 우리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다.  

7일 금융당국 및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이광구 은행장은 오는 15일부터 1박2일간 일본에서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동경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1대1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IR은 일본 측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 행장은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유럽에 있는 31곳의 투자자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미주 지역의 10여 곳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우리은행과 시장에선 최근 이 행장의 해외 IR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환경이 상당 부분 무르익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몇몇 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우리은행 매각공고와 관련된 구체적인 스킴(Scheme·계획)에 대해 문의가 잇따랐고, 지분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의 매각방식을 발표한 바 있다. 매각공고가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지분매수에 나설 외국계 투자자들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시중은행장이 해외IR에 직접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실젝 이 행장이 직접 나선 두 차례의 해외 IR로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0%에서 25% 가량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지역에서 진행된 IR의 경우 투자자들은 연기금 및 대규모 자산운용사들이었다"면서 "미국에선 직접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키맨(key man)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우리은행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매각공고를 내면 들어올 수 있는 곳들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중에선 헤지펀드보다 대규모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중심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환경은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우리은행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진행할 때마다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정부가 매각공고를 안낼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금융당국과 공적자금위원회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간 공자위에선 "확실한 매수자가 없다"는 이유로 매각공고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금융당국 역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어야 매각공고를 할 수 있고, 지금 단계에선 공자위 논의도 제대로 안돼 (매각공고와 관련된) 일정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공자위 보고 뿐만 아니라 태핑(시장 수요조사)도 해야 하고 매각공고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계투자자의 실수요와 관련해선 "우리은행에서 해외IR을 다니고 하니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는 건데, 지금은 (외국계 투자자의) 수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