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건설 시공권 확보..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등 출자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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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현 기자]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짓는 일반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건설사들의 새로운 사업분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비사업 연계 리츠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수주 후 시공 수익과 뉴스테이 수익을 모두를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같은 형태를 갖춘 1호 사업장이 나왔고 대형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지역건설사인 서한건설은 내당내서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 2월 국토부가 모집한 ‘2016 상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서 후보 구역으로 선정됐다. 서한건설은 이 사업 리츠 보통주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오는 7~8월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리츠 사업제안서를 평가하고 있다.
국토부가 도시주택기금을 출자해 만든 정비사업 연계 뉴스테이 리츠는 조합으로부터 일반분양 물량을 사들인다. 뉴스테이에 일반분양 물량을 팔기로 한 사업장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 비율)을 높여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도록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조합 입장에선 분담금이 줄며 사업성이 높아진다. 공사가 끝나면 리츠는 일반분양 물량을 뉴스테이로 운영한다.
건설사가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 리츠에 출자하면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일반물량을 사들여 뉴스테이로 운영하겠다는 리츠에 출자한 건설사에게 정비조합이 공사 발주를 내주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공모형 뉴스테이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던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연계 뉴스테이 리츠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대규모 정비사업장을 끼고 있어 시공권을 따기 위해서”라며 “정비사업 시공과 뉴스테이 모두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리츠 출자에서 느끼는 또 다른 ‘매력’은 매출 증대다. 재건축‧재개발 수주물량과 뉴스테이 운영 수익 모두를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다. 신규주택 수주가 없이도 매출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라는 게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사가 리츠에 출자하면 리츠가 정비사업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돼 건설사에 공사 발주를 내주게 된다”며 “건설사는 뉴스테이용 리츠 출자를 통해 보유 중인 재건축‧재개발 수주 잔고를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어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 리츠에 출자할 건설사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장들은 뉴스테이 연계에 관심이 높다. 지난 1월 국토부가 5~6개 구역을 염두에 두고 모집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 공모 결과 37개 사업장이 신청해 6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형건설사들도 정비사업 연계 뉴스테이 리츠 출자를 고려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자를 확정한 대형건설사는 없는 것으로 알지만 그간 뉴스테이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리츠 출자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