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16.62P(+94.17 +3.34%)
선전성분지수 10159.93P(+391.09 +4.00%)
창업판지수 2159.80P(+101.28 +4.92%)
[뉴스핌=강소영 기자] 31일 중국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끝내고 모처럼 시원스런 급등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34%가 올라 단숨에 2900선에 안착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0159.93포인트로 4%상승했다. 창업판지수는 2159.80포인트로 4.92%가 올랐다.
섹터별로는 증권사, 국산 소프트웨어, 컴퓨터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돼지고기, 석유, 은행 등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상하이지수는 연속 15거래일 동안 28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고, 시중 자금은 좀처럼 증시로 유입되지 않았다. 증시 내 자금 부족은 주가지수 반등을 견인할 '실탄'이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식시장 앞날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A주는 자금 유입량과 거래량이 모두 눈에 띄게 늘었고, 시장 분위기도 급반전됐다. 오랫동안 힘을 받지 못했던 각종 호재들이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요 호재는 ▲ 외국 자본의 꾸준한 A주 유입 ▲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 제고 ▲ 선강퉁 출범 기대감 상승 ▲ 신용거래 잔액 2014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 ▲ 시진핑 국가 주석 과학기술 산업 육성 강조 등이다.
그간 상하이지수의 답답한 횡보에도 후구퉁(후강퉁 중 홍콩 및 외국 자금의 상하이주식 매매)은 연속 11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량도 늘어나 30일에는 후구퉁 순유입 규모가 30억 위안으로 최근 두 달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에도 오전장에서만 11억5700만위안의 후구퉁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최대 규모의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A주 ETF인 CSOPFTSEChinaA50ETF에도 지난주 6억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결과 발표가 보름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 기관 및 시장 전문가들은 A주의 편입 가능성을 50% 이상, 최대 80%까지 점치고 있다.
또한 MSCI 신흥지수 편입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선강퉁 출범을 시장의 예상보다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로인해 선강퉁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형주인 증권사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과학기술 산업 발전에 매진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문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IT 신흥산업 상장사들이 집중된 창업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신용거래 잔액이 2014년 활황장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내려간 점도 시장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신용거래 잔액 급감이 시장의 비관적 정서가 바닥을 쳤다는 반증으로 풀이된 것.
지금이 A주 저점매수의 최적기라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최근 조정장세 속에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30% 이상 내려가 '마음놓고' 저가 매수에 나서도 된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제휴 매체인 텐센트재경은 대형주의 주가지수 반등 견인 아래 A주의 투자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시장 관망 위주의 보수적 투자 견해를 접고,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과감히 저점 매수에 나서도 괜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텐센트재경은 ▲ 최근 조정 장세 속에서 대규모 자금의 저점 매수 종목▲ 실적이 우수하고 주가 거품이 빠진 주식 ▲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BPS)보다 낮은 종목 등을 유망 주식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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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프=텐센트재경> |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