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금속 전기가스 등 매출 두자릿수 감소
[뉴스핌=백진규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은 줄어든 반면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과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저금리 덕에 기업 경영 효율이 좋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2.4% 줄어들었다.
2015년 비금융 영리법인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지표 <자료=한국은행> |
산업별로는 석유화학(-16.8%) 금속제품(-7.3%) 전기가스(-11.9%)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분야의 매출액은 4.2% 줄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수출대기업의 매출 감소가 컸다”며 “유가하락 등 가격요인과 환율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달러/원 평균환율은 1131.5원으로 2014년 1053.3원보다 7.4% 상승했고, 그만큼 수출업체의 매출은 줄어들더라도 경쟁력은 커졌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및 안정성 통계에도 반영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4.3%에서 5.2%까지 상승했다. 석유화학이 2.4%에서 6.8%, 전기가스업이 3.4%에서 6.2%로 올랐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에서 5.2%로, 중소기업은 4.6%에서 5.1%로 모두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만큼 기업들의 현금유동성도 늘어났다. 지난해 순현금흐름은 13억원이 순유입 되면서 2014년의 1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그만큼 기업의 안정성도 좋아졌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14년 106.5%에서 지난해100.9%, 26.5%에서 26.0%로 낮아졌다. 대부분 업종의 안정성이 개선됐으나 운송장비 산업의 경우 조선업 부채증가로 부채비율이 107.8%에서 112.4%까지 증가했다.
대상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한해 동안 329.1%에서 413%까지 늘어났고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수도 28.8%에서 28.1%로 줄어들었다.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이면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