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원유 베팅' 골드만 이긴 헤지펀드, 이번엔 "신중"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17:30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18:43

[뉴스핌=이고은 기자] 골드만삭스가 전날 국제유가 전망을 대폭 상향한 가운데, 오히려 유가 전망에서 골드만을 이긴 미국 헤지펀드들은 '신중' 입장으로 돌아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자 로이터통신은 기사를 통해 올해 초 골드만이 유가 약세 전망을 유지할때 맹렬하게 강세 포지션을 수집했던 헤지펀드들이 최근에는 골드만의 전망과 반대로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상승 베팅했던 헤지펀드, 이번엔 포지션 축소

한국시간 17일 오후 4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8.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최저점에서 20달러 뛰며 80% 가까이 상승했다. 연이은 상승세에 골드만삭스는 그간 고수해왔던 약세 전망을 철회하고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시장이 물리적으로 수급 균형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면서, 2분기 WTI유 전망을 배럴당 45달러로 높였다.

골드만의 유가 전망은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올들어 유가전망에 대해 골드만과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골드만이 수급 균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잠재적인 유가 변동을 경고한데 반해, 헤지펀드들은 유가 회복을 예상하고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강세 포지션을 구축했다. 올해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헤지펀드와 자금매니저는 WTI유와 브렌트유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순 매수 포지션을 2억3400만배럴에서 기록적 수준인 6억6300만배럴까지 3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선회한 가운데 헤지펀드들은 반대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그간의 상승장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TI유와 브렌트유 순 매수 포지션은 이달 3일을 기준으로 하는 주간에 4300만배럴 축소했고 10일 기준 주간에는 4500만배럴 축소하며 총 13%를 삭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급등한 유가, 상승 동력 있지만 리스크 산재

골드만삭스가 언급했듯이 유가 회복 움직임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했고,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지역에서도 생산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근월물과 원월물 선물 간 스프레드도 축소됐으며 근월물 가격은 고점을 찍으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랠리가 모멘텀(상승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지난 2월 이후 국제유가가 현재의 수급 균형을 예상하며 충분히 올랐다는게 헤지펀드의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헤지펀드가 매수 포지션에 집중하면 시장 과잉을 유도해, 투기세력이 동시에 포지션을 거두어들일때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러운 가격 역전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유가 급등이 원유 생산자들에게 구명줄을 던져줬기 때문에 수급 재조정 과정이 연기될 수 있는 위험도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유가시장 리스크가 연초보다 강해져 단기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