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최경주(46·SK텔레콤)가 나이 탓인가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최경주는 19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버디 3개에 보기는 5개를 범했다.
최경주 <사진=KPGA. |
경기를 마친 뒤 최경주는 “첫날부터 몰아치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내려놨나 보다”며 “하지만 내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다. 내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3, 4라운드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올해 경기해본 대회 중 두 번째로 딱딱한 그린이었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탁구장에서 경기하는 것 같을 정도로 그린이 굉장히 빨랐다. 13시간을 날아와 경기를 하고 있지만 매번 귀국 후 2일 정도는 피곤함이 있다. 또한 그린의 결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샷을 하면 결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연습량이 부족한 것이다. 아이언 샷 컨트롤은 문제가 없다. 1m~2.5m 정도의 짧은 퍼트를 3~4개 놓친 것이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했다.
매년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해마다 5월이 되면 한국에 당연히 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SK텔레콤오픈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다. 물론 개인적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벤트나 주변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힘을 얻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에 대해 최경주는 “대회 4라운드 동안 최상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단체전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있다. 단체전이 있어야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띌 수 있는데 말이다. 4년 뒤 단체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는 “나도 선수로 뛰고 싶다. 올림픽의 코스는 어떨까. 잔디는 어떨까.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독은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패기를 쫓아가고 있지만 감독으로 간다면 선수들의 방패막이 되어줄 것이다. 불안요소에 대해 커버해 줄 것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분명 보이지 않는 기(氣)가 있는데 내가 다른 선수들의 기를 녹일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