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옥시 공포' 확산에 경쟁사 제품도 매출 '뚝'

기사입력 : 2016년05월13일 10:11

최종수정 : 2016년05월13일 10:11

천연재료로 돌아선 소비자...천연제품은 최대 80% 올라

[뉴스핌=박예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일제히 옥시 제품이 철수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가운데 옥시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조차도 다소 판매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반면 화학제품의 ‘대체제’로 알려진 베이킹파우더나 천연재료 제품의 경우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옥시 파동이 소비성향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옥시 제품.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옥시 제품을 철수한 쿠팡의 경우 이날 기준 앞뒤로 5일(4월 30일~5월 4일, 5월 5일~5월 9일)간의 경쟁사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 매출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 세탁세제 ‘옥시크린’의 대체품목인 LG생활건강의 ‘테크’는 이 기간 동안 매출이 17.05% 줄었다. CJ라이온의 ‘비트’도 16.50% 감소했다. 옥시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의 유통사로 지목되고 있는 애경의 ‘스파크’도 이 기간 동안 9.16% 매출이 줄었다.

‘옥시싹싹’의 대체품인 유한양행의 ‘유한락스’도 22.34% 매출이 감소했고, LG생활건강의 ‘홈스타’도 18.05% 줄었다.

대체품목 리스트가 온라인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관련 제품의 매출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비단 옥시 제품뿐이 아닌 애경(SK케미칼 제조)이나 대형마트 PB상품 등 업계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만큼 특정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닌 ‘화학성분 제품’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확산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옥시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은 천연재료 제품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옥시의 ‘물먹는 하마’ 대체상품인 천연성분 제습제 ‘에코드라이’ 매출이 29.03%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 4일 옥시 제품을 철수한 티몬에 따르면 옥시 사태 전후 2주(3월 25일~4월 10일, 4월 25일~5월 10일)간의 친환경 생활용품 매출증감률이 상당 부분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천연 제습제로 알려진 베이킹소다는 매출이 26% 늘었으며 천연성분 주방세제인 ‘에티튜드’는 30%, 이탈리아 유기농 세탁세제·주방세제인 알마카비오는 매출이 85%나 급증했다. 국내 유기농 세제인 에코버블 제품도 41% 매출이 늘었다.

옥시의 대체상품을 제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가습기제거제의 여파로 대체상품들이 특별히 이익을 보는 것은 없다”며 “아직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