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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옥시 불매운동 확산에 “우린 어쩌나”

기사입력 : 2016년05월10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11:00

판매 중단 법적으로 불가…옥시 불매 유탄 맞을까 고민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각종 유통채널 업체들이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이하 옥시)의 제품을 잇달아 철수키로 하면서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등 오픈마켓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칫 여론의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오픈마켓 특성상 일방적으로 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옥시의 생활용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오픈마켓이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소셜커머스 등 유통채널 업체들이 옥시가 판매하는 생활용품들을 대부분 철수한 탓이다. 대형마트 등이 옥시 제품 일부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 역시 추가 발주를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조만간 옥시 제품 판매는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오픈마켓에서는 아직 옥시 제품이 상당수 판매되고 있다. 이유는 뭘까. 

오픈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하고 자유롭게 판매하는 오픈마켓 특성상 법적 하자가 없는 제품을 판매 금지 시킬 방법이 없다”며 “강제로 판매를 못하게 한다면 공정거래법 위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베이코리아와 SK플래닛 측은 스마트 배송 서비스에서 제외하거나 직영몰에서 빼는 정도의 조치에 그치는 중이다. 프로모션 광고나 상품 노출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으로 제품의 철수는 쉽지 않다.

9일 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판매되고 있는 옥시의 제품.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오픈마켓이 판매 주체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에게 판매 채널을 제공해주는 방식이라 만약 강제로 판매를 막는다면 영세 판매자가 재고 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옥시 불매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대형 유통 채널 중 오픈마켓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옥시 제품이 판매되다 보니 행여나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업계에서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적극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어서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손실을 짊어지고 재고를 끌어안기로 한 유통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유통업계에 공문을 보내 옥시 제품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향후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를 비판하는 성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입장에서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상처를 남길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상품을 철수시키는 것이 불매운동의 본질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특정 목적을 위해 뜻을 모아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유통업체에게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해서 소비자들과 접점을 줄이는 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불매운동과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주체가 된 불매운동이 아니라 유통업계의 ‘안팔기 운동’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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