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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2015년 기업실적 둔화, 2016년 1Q 바이주 약진,부동산 부진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09:09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9:09

2015년 A주 상장사 매출액·순이익 증가세 위축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4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증시 상장사들의 2015년 및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올해 1분기 바이주 업계의 반등세가 가시화했던 반면, 부동산 업계는 순이익이 눈에 띠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유색금속 업계가 예상을 깨고 최대 순익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철강 업계는 다시금 적자에 빠졌다.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출처=턴센트 재경>

◆ 2016년 1분기 결산, A주 상장사 매출액 5.54% ↑, 46개 상장사 순이익 200% 이상 ↑

2800여개 중국 증시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A주 상장사의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4% 늘어난 6조9400억 위안(한화 약 1181조7900억 원), 순이익은 동기 대비 0.45% 감소한 634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A주 상장사 중 1분기 최대 적자기업은 중국석유(中國石油, 601857)로, 중국석유는 137억8600만 위안의 결손을 기록하며 A주 최악의 실적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또한 중국 증권정보업체 동화순(同花順) 통계 결과에 따르면, A주 상장사 중 지난 한 해와 올해 1분기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한 순이익을 실현한 기업은 46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46개 상장사 중 메인업무 확대나 신규업무 수입 증대로 순익이 늘어난 경우는 일부에 그쳤으며, 대부분의 경우 인수합병(M&A) 및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 2016년 1분기 결산, 바이주 업계 상승신호 감지

최근 몇 년간 부진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바이주 업계가 올 들어서 반전을 시도하며 강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주요 바이주 업체 모두 판매액 증가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표 바이주 업체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의 경우 올해 1분기 당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1% 증가한 99억8900만 위안(한화 약 1조7677억 원)에 달했고, 순이익 또한 동기 대비 12.01% 늘어난 48억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26억6000만 위안의 매출액을 실현한 데 이어, 매출총이익률을 92.23%까지 끌어올리면서 2015년 A주 상장사 중 최대 이익을 취한 기업에 등극했다.

귀주모태를 비롯한 다수 바이주 업체들이 매출액 및 순이익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하고,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보이면서 바이주 섹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수 기관들은 바이주 업계가 3년간의 조정기를 거쳐 판매량 급감 구간에서 벗어났다며 향후 새로운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 2016년 1분기 결산, 부동산기업 순이익률 둔화세 완연

올 초 거셌던 부동산시장 광풍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률은 크게 둔화했다. 중원부동산(中原地産)연구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상장 중인 50개 부동산 기업의 2016년 1분기 총 매출액은 1401억14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51.3% 급증했고, 순이익 또한 87억1900만 위안에 달했으나 평균 순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의 9%대에서 6.2%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원부동산 수석 연구원 장다웨이(張大偉)는 “판매액은 늘어도 이윤은 늘지 않는 것이 2015년부터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업계의 특징”이라며 “이윤이 감소함에 따라 향후 부동산 업계를 떠나는 비전문 부동산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2015년 결산,  A주 상장사 실적 증가폭 둔화, 창업판·중소판 ‘선전’

중국 증시의 2015년 결산 결과를 보면 A주 보다는 창업판과 중소판 기업들이 더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A주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폭은 크게 좁아진 반면, 중소판과 창업판 상장사들은 매출액·순익 면에서 동기 대비 15% 이상의 성장세를 연출했다.

동화순 데이터에 따르면, A주 상장사의 2015년 총 매출액은 29조42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13%, 순이익은 2조48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0.8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판 상장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동기 대비 13.94% 늘어난 2조3700억 위안, 순익 또한 19.38% 증가한 1633억6900만 위안에 달했다. 신산업 종목이 집중한 창업판 기업들의 매출액은 동기대비 무려 29.9% 급증한 5562억5500만 위안에 육박했으며, 순이익은 608억57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25.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2015년 결산,  유색금속·철강 희비 엇갈려

업종별 순익 증가율을 보면, 유색금속과 철강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색금속은 2015년 중국 증시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분야지만, 업계 순이익이 동기 대비 86.94%의 늘어나며 순이익 증가율 기준 1위 섹터가 되었다. 지난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 증권사 섹터의 순이익 증가율은 74.9%에 그치며 유색금속과 여가서비스업 뒤로 밀려났다.

2014년 일시적인 회복 조짐을 보인 철강업계는 2015년 다시금 적자 늪에 빠졌다. 지난해 적자규모 기준 1-10위 상장사 중 7개가 철강업계이었고, 특히 무강고빈(武鋼股份, 600005.SH)은 75억15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하며 A주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밖에 주강굉흥(酒鋼宏興, 600307.SH)은 70억 위안 이상, 중경강철(重慶鋼鐵, 601005.SH)·마강고빈(馬鋼股份, 600808.SH)·안강고빈(鞍鋼股份, 000808.SZ)·보강고빈(寶鋼股份, 600019.SH) 등은 30억 위안의 결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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