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독일계 투자회사 JAB 홀딩이 도넛 회사 크리스피 크림을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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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 크림의 글레이즈드 도넛<사진=블룸버그> |
JAB 홀딩은 9일(현지시간) 13억5000만 달러(약 1조5800억 원)에 크리스피 크림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AB 홀딩은 크리스피 크림 주식 한 주당 21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이는 지난 6일 크리스피 크림 주식 종가에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양사는 크리스피 크림이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 본사를 유지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B 홀딩은 최근 들어 식품과 소매업, 소비재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특히 JAB 홀딩은 커피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2012년부터 카리부커피와 피츠 커피앤티, 바레소 커피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커피머신 회사 큐리그 그린 마운틴을 139억 달러에 사들였다.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확장을 진행해 온 크리스피 크림의 실적은 달러 강세로 부담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크리스피 크림의 1121개 점포 중 73.5%는 해외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집계돼 1년 전 71.8%보다 비중이 커졌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2016회계연도에 주당 87~91센트의 순이익을 전망했다.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몰면서 크리스피 크림의 주가는 2003년 주당 50달러 가까이 치솟았으나 2009년에는 1.01달러로 폭락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54분 현재 크리스피 크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08% 급등한 20.92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