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래닛·롯데손보 도입...모바일슈랑스 활성화 반영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보험료 ‘페이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간편한 ‘모바일슈랑스’가 확대되면서 고객이 결제도 간편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라이프플래닛은 간편 결제시스템 네이버페이 도입을 기념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사진=라이프플래닛> |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은 고객의 보험료 결제 편의를 위해 간편 결제시스템인 ‘네이버페이’를 도입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도입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손해보험도 다이렉트 채널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추가했다. 롯데손보는 연내 네이버페이, L-pay(롯데)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더케이손해보험은 모바일 원데이보험에 카카오페이를, 메리츠화재는 네이버페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간편 결제란 카드나 계좌정보를 한번 등록해놓으면 이후 결제 시 간편한 인증만으로 개인 간 송금 및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간편한 사용법 때문에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삼성페이), 신세계(SSG페이) 등 대기업에서 뛰어들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험사들이 간편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모바일슈랑스’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슈랑스란 고객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보험 가입을 뜻하는 용어다. 모바일슈랑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보험사에 접속, 보험료 설계·가입부터 보험금 신청까지 각종 보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 잠재 고객인 젊은 층을 끌어 모을 수 있단 장점이 있다.
현재 보험사 중 모바일로 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라이프플래닛, 신한생명, KDB생명,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KB손보, 동부화재, 현대해상, NH농협손보 등이다.
특히 라이프플래닛은 모바일 보험의 선두주자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받은 신규 청약 중 모바일 청약 비중은 약 23%에 달한다. 전체 설계의 66%는 모바일에서 이뤄졌다. 고객 중 절반 이상은 모바일로 보험을 설계하고 5명 중 1명은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라이프플래닛 측은 "모바일을 통한 가입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는 보험사가 지불해야할 수수료가 카드결제보다 0.4~0.7%나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모바일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페이 결제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슈랑스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온라인보험비교 사이트인 다모아를 출범시킨데 이어 보험 규제를 대폭 확대한 것도 모바일슈랑스 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 4월부터는 온라인 보험 가입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돼, 앞으로 모바일 고객 유입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