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IT기업 실적악화 원인은 '클라우드'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7:31

최종수정 : 2016년05월02일 17:36

아마존이 대표적 수혜자, '마소'는 반반

[뉴스핌=이고은 기자] 최근 2주간 미국 첨단기술(IT)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업체부터 소규모 벤처기업까지 줄줄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발표했는데, 이런 실적 부진의 배경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자 주간지 배런스 최신호는 미국 IT기업들의 분기실적 보고서를 검토해본 결과, 사업환경이 클라우드컴퓨팅 때문에 크게 변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반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는 깜짝 실적증대를 맞았다고 전했다. 

아마존 1분기 매출이 28% 상승한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장 덕이라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애저' 역시 수혜를 봤지만, 정작 본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해 총 실적이 하락했다는 비난에 직면해있다.

<사진=블룸버그>

◆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 B2B 업체에 치명적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은 IT 기기와 소프트웨어 매출을 저하시킨다. 특히 B2B(기업간)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장비를 구입하는 대신 클라우드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선행투자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만든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반드시 이용하는 추세로 가고있고, 이 같은 가속화는 막을 수 없는 추세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배런스는 지난 1분기 IT기업 실적 보고서를 종합해봤을 때 기업 대상 판매에 주력해왔던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기존 IT 매장(판매채널)과 공장(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으며, 이 시나리오는 기존의 기술 공급 업체에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되면 단순 서버, 네트워크 스위치, 디스크 드라이버 등의 장비 구입에 쓰는 돈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각 기업이 구입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양이 줄어들면 구글과 아마존 등 대규모 클라우드 제공자들은 독점적 장비 구매자로서 몸집을 불리게 되고, 이렇게 되면 소규모 판매업체들의 가격과 영업이익은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확산의 '수혜'와 '피해'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에 이어 업계 2위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마이크로포스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하며 월가를 실망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신흥시장의 경기가 나빠진 것을 원인으로 언급했지만, 전문 투자자의 생각은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에 소프트웨어의 카피본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의 거래 수익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점점 규모가 줄어드는 중인 낡은 B2B 판매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 7%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