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정형외과 피해자들은 보상 받았는데"...동일한 지급 요구
[뉴스핌=박예슬 기자] 지난해 다나의원의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에 집단 감염된 환자들이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자단체연합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앞에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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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앞에서 환자단체연합회 등이 개최한 기자회견 현장. <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
이날 피해자 단체는 "지난해 11월 2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주사기 재사용으로 다나의원 환자 97명이 C형간염에 집단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며 "그나 고액의 약값과 의료분쟁조정절차 지연으로 5개월이 경과한 지금도 피해자 중 최근 신약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신약이 올해 1월 14일부터 12주 약값으로 약 4600만원에 시판되고 있지만 고액이라 대부분 피해자들은 건강보험 적용만 기다리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들이 올해 1월 11일부터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했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에서 마찬가지로 C형간염에 걸린 환자 430여명에 대해서는 원장이 자살함에 따라 복지부가 피해자들에게 치료비를 우선 지원한 뒤 나중에 법적 책임자에게 금액을 환수하겠다고 나선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다나의원 피해자들은 "복지부가 C형간염 피해자들의 신속한 치료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감염 책임자의 생존 여부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며 "다나의원 피해자들은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나 법원으로 피해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결하라는 '난센스' 같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다나의원 피해자들과 환자단체연합회는 "다나의원 피해자들도 원주 피해자들과 동일하게 치료비를 선지원해 만성C형간염 치료부터 최우선적으로 받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도 다나의원 피해자들의 조정신청 사건을 법정시한 4개월 이내에 마무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