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가씨' 7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이번엔 명쾌하고 유쾌하다(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우 조진웅(왼쪽부터), 김민희, 박찬욱 감독, 김태리,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아가씨’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었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아가씨’(제작 모호필름·용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 하정우, 김태리, 조진웅이 참석,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현장을 가득채운 취재진의 모습에 놀라며 “제가 어렸을 때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굉장히 조용하고 지루한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야단법석의 한 복판에 있게 됐는지 모르겠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팔자가 희한하게 풀렸구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분 좋게 웃었다.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국내에 내놓은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했다.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캐릭터들이 진짜 생생하고 놀랍고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이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지는 꽤 오래됐다”며 ‘핑거스미스’를 선택, 각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어 박찬욱 감독은 “원작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이걸 옮길 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신분제도가 남아있으면서 정신병원이 등장해야 했다. 그래서 1930년대가 배경이 됐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조화로우면서도 갈등을 일으키는, 이질적인 게 묘사되기에 적합한 시대였고 시각적인 면도 그걸 두드러지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또 “원작자에게 보여줬는데 잘 썼다고 하더라. 각색을 잘했는데 원작과는 꽤 다르다는 말이 특히 좋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제가 만든 영화 중에 제일 대사가 많다. 영화 시간도 긴 편이고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하다. 제 영화 중에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작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영화의 칸진출이 의아하다고 했다. (‘아가씨’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은 “솔직히 경쟁에 초대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 예술 영화들이 모인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하고 모호한 구석이 없다. 그런 영화제들은 찜찜한 걸 좋아하지 않느냐.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며 설레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박찬욱 감독과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은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처음 칸을 방문하는 신인 김태리도 다섯 번째 초청인 하정우도 떨리기는 매한가지. 특히 1500:1의 경쟁률의 뚫고 박찬욱의 여자가 된 김태리는 “모든 게 첫 경험이라 잘 몰랐는데 알아보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고 하니까 너무나 행복하고 벅차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김태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김태리의 경우 첫 영화인만큼 이날 많은 취재진의 집중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종일관 떨리는 목소리와 수줍은 미소로 대답을 이어갔고 선배 배우들은 그런 후배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김태리는 “굉장히 벅차고 설레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보다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작품”이라며 자신의 데뷔작에 무한 애정을 보였다.

물론 김태리만큼이나 다른 배우들도 ‘아가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김민희는 처음으로 시대극에, 조진웅은 노인분장에 도전했다. 하정우의 경우 체중감량을 감행했다. 특히 하정우는 “저희 영화에서 두 여배우는 사실 체중 감량이나 외적인 거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도리어 남자 배우 둘이서 살을 더 빼야 하는 거 아니냐, 얼굴에 주름이 더 펴져야 되는 거 아니냐 등의 대화를 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저희 둘이 아가씨 같다고 했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던 박찬욱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게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늘 비슷비슷한 배우들과 오랫동안 해왔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긴장됐다”면서도 차근차근 그들만의 매력과 장점을 털어놨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심사위원들의 입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모든 배우가 칸에서 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한편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