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유가는 4월 한 달간 1년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24%) 내린 45.92달러에 마감해 4월 중 19% 이상 올랐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센트(0.02%) 하락한 48.1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최근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은 4월 중 하루 48만4000배럴 증가한 3321억700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의 조사에서도 OPEC의 4월 산유량은 하루 3264만 배럴로 3월보다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채굴장비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유가 내림세를 제한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채굴장비가 한 주 전보다 11개 감소한 332개라고 밝혔다. 1년 전 미국의 채굴장비는 679개였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OPEC의 생산 증가가 시장에 부담되고 있다"며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생산을 늘리고 있고 공급량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