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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디딤돌 단물만 빼먹는 대기업‥고용부, 취준생 비난 ‘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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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해야" vs "취지가 협력사 일손 위한 것" 동상이몽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8일 오후 3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삼성, SK 등 대기업들이 채용보다는 브랜드 홍보에 집중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어 곤혹스럽다."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인 '고용디딤돌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에 대한 고용노동부 당국자의 푸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디딤돌 사업에 대해 대기업들이 책임감 없이 단물만 빼먹고 있다는 것이다.

◆ 고용부 "대기업, 취지와 다르게 운영"

고용디딤돌은 대기업·공공기관이 정부와 협력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 청년에게 교육훈련 및 협력사를 포함한 우수 중소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들이 불만을 쏟아내는 이유는 대기업이 고용디딤돌을 홍보할 때마다 회사 브랜드를 강조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본사 채용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고용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용디딤돌에 참여했다가 '속았다'며 항의하는 취준생들이 많다. 대기업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이기에 당연히 본사 채용도 가능하다고 받아들였다는 항의가 대부분이다. 우수 협력사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근무 조건이 동네 중소기업만도 못하다는 불만도 많다.

고용부 관계자는 "본사 채용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치더라도,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도 않는 협력사를 내세우기도 한다"면서 "결국 주관부처인 고용부가 모든 비난을 받고 있다"고 격양된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고용부는 고용디딤돌 사업을 만들 때 모집인원의 대부분을 취업시키자는 목적이 가장 컸다"면서 "하지만 대기업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인센티브 등을 챙기면서도 채용을 협력사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용디딤돌 참여 기업 <자료=고용노동부>

◆ 청년들 불만 1순위, 취업시간 '낭비'

고용디딤돌에 선정되려면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SK의 경우 고용디딤돌 1기 모집 당시 1000명 모집에 40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디딤돌에 선정되더라도, 취업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취준생들은 고용디딤돌을 신청할 때 교육을 받을 협력사를 직접 고르게 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각 협력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근무조건에 맞는 협력사를 선택하다 보면, 결국 특정 몇 곳에 쏠린다는 것이 참여했던 취준생들의 설명이다. 실제 고용디딤돌 사업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을 조회해본 결과, SK협력사 가운데는 전체 직원이 2~3명인 기업은 물론 연 매출이 1500만원으로 신고한 기업까지, 우수한 협력업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곳들이 많았다.

고용부 관계자들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취준생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현실도 있겠지만, 10명 중 7명이 대졸자인 상황에서 굳이 반년에 달하는 교육까지 받아가면서 취업할 기업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고용디딤돌에 선정된 취준생 가운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절반 미만일 것이라는 게 고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나머지 절반 이상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반년에 가까운 교육을 받았지만,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대기업과 정부가 브랜드를 걸고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다 보니 취준생들의 오해가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본사의 철저한 기준으로 우수한 협력사와 중소기업을 선정했고, 이는 취준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이 말 그대로 취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주자는 것이지, 대기업 직원을 뽑으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대기업 "협력사 채용 위한 것‥프로그램 차별성 부족" 지적

대기업 관계자들은 고용디딤돌 사업이 사실상 대기업과 정규직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취지부터 일손을 구하기 힘든 협력업체나 중소기업 등이 인재를 뽑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취준생들을 연계해 취업률을 높여보자는 것이 고용부의 애초 방침이었고, 대기업의 역할은 현장과 연계한 인턴십 기회를 주는 것으로 끝난다는 판단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회사마다 자체적으로 인재를 뽑기 위한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고용디딤돌로 대기업 직원을 모집한다면, 협력사나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쏟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준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대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채용을 전제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본사가 힘들다면 협력사라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라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부 프로그램에 협력해 채용을 늘린 기업에 대해 재정·세제혜택 등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대기업들이 스스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일손을 메꾸는 방식으로 정부 특혜만 받으려는 대기업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정부와 대기업 간의 견해차로 청년·여성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혼란을 줬다는 공통된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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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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