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코오롱플라스틱, 바스프와 손잡고 POM생산공장 증설

기사입력 : 2016년04월27일 14:02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14:40

2500억원 투입···2018년 하반기부터 연산 7만톤 생산

[뉴스핌=김신정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독일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와 손잡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분야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는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7일 경북 김천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총 2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장은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연산 7만톤의 POM이 생산될 예정이다. 김천공장에서는 기존 생산시설과 합쳐 단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 15만 톤의 POM을 생산하게 된다.

27일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경북 김천에서 POM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안병덕 (주)코오롱 사장, 라이마르 얀(Raimar Jahn) BASF 퍼포먼스 제품 총괄 사장,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이철우 김천시 국회의원,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사진=코오롱>

POM은 우수한 내마찰성 내마모성과 열안정성 등을 자랑한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산업기기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수요의 42%가 자동차의 부품소재로 쓰이고 있다. 주로 차량 안전벨트와 연료펌프와 도어 잠금장치 등에 쓰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1000만달러(115억원) 규모의 POM제조프로세스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 2010~2011년 자체적인 설계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한차례 증설을 통해 설비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김종문 코오롱플라스틱의 생산본부장 전무는 "생산 초기에는 15일 이상 연속으로 설비를 운영하기도 어려웠다"며 "직원들이 밤낮으로 방독면을 쓰고 합성타워 내부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해야 할 만큼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연비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차량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POM은 높은 압력과 고온 등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셀라니스, 독일 바스프, 미국 듀폰, 일본 미쓰비시 등 소수 기업들만이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전경 <사진=코오롱플라스틱>

POM 전세계 시장 규모는 해마다 5%성장률을 보이며 수요가 110만톤에 달하고 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김천공장이 완료된 뒤, 향후 10년 동안 약 1조4000억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김천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50대 50으로 각자 나눠 세계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이미 상업 생산되기 전부터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는 제품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번 신축 공장은 기존 공장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이 적용된다. 또 독일 바스프 본사의 철저한 안전, 환경관리 기준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품의 물성이 변하지 않고 안전성 높은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세계 메이저급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바스프가 코오롱플라스틱을 합작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제조공정을 단순화시키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기공식에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집중 투자해 POM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 공장을 만들 것"이라며 "코오롱플라스틱이 축적해온 생산공정 기술과 매년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는 바스프의 고기능 제품 생산 노하우가 더해져 세계 최고의 공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회사로 일본,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90여 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60억원, 매출액은 2500억원을 달성했다. 바스프는 지난해 영업이익 8조원, 매출 91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전세계 376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