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뉴스핌|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캡틴 아메리카를 물에서 건진 후 유유히 사라졌던 윈터 솔져, 버키 반즈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인간 병기의 몸은 그대로인데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나눴던 기억을 간직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캡틴의 옆에 섰다.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을 믿어준 친구를 위해 버키는 ‘슈퍼히어로 등록제’ 반대팀인 팀 캡틴에 합류, 어벤져스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캡틴 아메리카’의 세 번째 시리즈인 이 영화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담았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연출한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두 편의 시리즈에서 윈터 솔져를 열연한 배우 세바스찬 스탠(34)은 22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기자회견에 참석, 국내 취재진에게 영화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저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 연이어 등장하면서 윈터 솔져의 역할을 이어서 하게 됐어요. 이번에는 윈터 솔져 역할을 하면서 악한 연기도 일부 했고 또 버키 반즈가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전환하는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죠. 좋은 기회였어요.”
그의 말처럼 이번 시리즈에서 세바스찬 스탠은 윈터 솔져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기존의 악한 모습과 함께 기억을 찾은 후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특히 캡틴 아메리카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부분이나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에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편에 서는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 이 작품으로 넘어오면서 내 동료가 누구고 난 누구에게 의존할 수 있는지, 내 미래를 찾아가는 스토리라 여겼어요. 결국 생존을 위해서 가족을 찾아가는 거고 그게 캡틴 아메리카라고 생각했고요. 이런 지점이 캐릭터를 흥미롭게 연출할 수 있었던 지점이었죠.”
그렇다면 세바스찬 스탠은 이번 시리즈에서 연기함에 있어서 윈터 솔져를 어떤 인물로 규정짓고 그렸을까. 여전히 악행을 저지른 악인으로 봤을까, 아니면 지난날을 반성하고 친구를 돕는 선한 인물로 봤을까.
“전 이런 배역을 연기할 때 특별히 규정지으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대본에 나온 상황을 충실하게 연기하려 하죠. 이런 측면에서 윈터 솔져 역할은 연기하기 쉽지 않나 해요. 뇌를 사용하지 못하는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은 채 그냥 대본에 따라서 연기하면 되니까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와의 결투신을 꼽았다. 극중 블랙 팬서이자 와칸다 왕국의 왕자인 타칠라는 국왕인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이가 윈터 솔져라고 오해, 팀 아이어맨에 합류해 복수를 시작한다.
“블랙 팬서와 직접 싸우지 않고 연출 한 대로 싸운 게 제일 어렵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웃음). 아마 블랙 팬서와 실제로 싸웠으면 너무나도 힘들지 않았을까 해요.”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세바스찬 스탠은 감사 인사와 함께 ‘다음’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장소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희 영화를 위해 이렇게 멀리 싱가포르까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한국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오는 27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