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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 주식시장 외면 부동산 '집중',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11:44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14:05

재테크 대상 중 부동산 수익률 넘는 상품 없어

[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하이지수가 3100선 '고지' 앞에서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14일 중국 주식시장이 다시 한 번 급락, 상하이지수가 2900선으로 밀려났다.증시는 휘청이는데 반해 부동산 가격은 굳건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급기야 1선 대도시를 넘어 2선도시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은 '돈'의 흐름이 주식시장 보다는 부동산 시장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힘 못받는 주식시장, 대내외 여건 악화 

20일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 때 4% 넘게 빠졌고, 창업판은 2개월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3월 21일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한 후 한 달 동안 3100포인트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오른다 싶으면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주식투자를 해서 '짭잘한' 재미를 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A주에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다. 유입 자금이 늘어나지 않으니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 국유기업의 채무불이행 리스크 상승은 시장 심리에 큰 충격을 줬다. 주식시장에선 부실채권으로 인해 거래가 잠정중단되는 사례가 늘고있고, 채권시장에선 채권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주식시장 안팎의 여건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천쓰이(陳思亦) 장강(長江)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신용 디폴트 발생이 빈번하고, 신용 스프레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긴축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인민은행의 제스처와 이번달 중앙은행 어음 만기 연장 규모 축소 등은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이 A주 시장 유동성 증가를 저해하는 악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대도시 넘어 2선도시로 확산

부동산 시장의 투기 열기는 갈 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으로 1선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해졌지만, 그 대신 2선도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난징(南京)의 경우 3월 부동산 가격은 2월 보다 2.23%가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3.16%가 상승했다. 난징 일부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4만위안/m2에 달해 1선대도시 수준에 육박했다.

토지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6년 1월 '토지가격 순위 톱10' 명단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토지는 5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난징과 항저우 지역 토지가 차지했다.

난징의 2015년 토지 출양(정부가 돈을 받고 임대하는 것) 면적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토지 출양금 수입은 최대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최근 2선도시 부동산 가격 급등은 1선 대도시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의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이하우스차이나(易居硏究院)는 "1선도시 부동산 투기 규제 정책이 2선도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선도시에 대한 투기 규제 정책이 나오기 전 부동산 투자를 서두르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테크 상품 중 부동산 수익률 최고

시중 투자자금의 부동산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규제 정책이 다소 완화되면 대량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규제가 강화되도 각종 방법을 동원해 투기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가 이토록 각광을 받는 것은 이를 대체할 투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재테크 방식인 주식, P2P, 고리대, 은행 재테크 상품 등은 현재 모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A주는 박스권에 머물며 '일보전진 이보후퇴'를 반복 중이고, 우후죽순으로 늘던 P2P 업체는 부도 후 '먹튀' 사례가 늘고있다. 원금 보장형 은행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은 이미 3%대로 주저앉았다.

이와 비교해 부동산은 투자 수익률이 안정적인 편이다. 대다수 부동산의 임대 수익율은 3% 이상이고, 일부 인기 지역은 6%를 넘어선다. 특히 2선도시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투자 '가성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게다가 현재 부동산 담보 대출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대출 금리도 낮은 편이어서 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부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는 임대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들어 부동산 담보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1분기 중국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15조18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조위안이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담보 대출 증가규모는 4309억위안이었다. 

2선도시는 중국 정부의 미분양 물량 해소 정책에 따라 주택 매입시 처음 납부하는 선도금의 비율이 대도시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도 투기가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동산 투기를 자극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3% 수준을 회복했고, 돼지고기 등 생활물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가파른 물가상승 속에서 그나마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 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투자자의 생각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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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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