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재위 못놓는 새누리, 정무위는 더민주로?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5:19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7:40

정무위, 이혜훈·제윤경·채이배 vs 기재위, 김진표·김성식 등 뉴페이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국회 원구성 관련, 여야 3당간 물밑 신경전이 본격화하면서 3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예산과 경제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위, 금융과 공정거래를 다루는 정무위원회를 두고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구성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국회관계자들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기재위와 정무위 중 상임위원장 하나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기재위를 선택하고 정무위를 야당 쪽에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고 국회 안팎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회의를 진행하는 사회권은 물론 의안 처리에 관해 실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어떤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어떤 당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20대 국회의 정국 주도권이 결정될 수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운영위·법사위·정무위 등 총 18개의 상임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중 새누리당이 10개, 더불어민주당 6개, 국민의당이 2개의 상임위원장직을 배분 받았다. 다만 이 중 새누리당 몫이었던 안전행정위원장(진영 의원)은 더민주로 당적을 옮겼고, 교문위 박주선 위원장과 산자위 김동철 위원장은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옳겼다.

그동안 관례대로라면 단순 의석수 비율로 나눠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7~8개, 국민의당 2~3개 정도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나눠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국회의장단 구성 협상과 맞물려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선수'들이 모인다는 기재위와 정무위 중에 하나는 새누리당이 내놔야 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현재 정무위에는 새누리당에선 김정훈, 이종구, 이혜훈, 김종석, 추경호, 유민봉 당선자가 거론되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이종걸, 이학영, 김종인, 최운열, 제윤경 당선자와 국민의당은 채이배, 장병완, 안철수 당선자 등이 정무위 입성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및 국회관계자들은 새누리당이 만약 정무위 위원장을 확보한다면 3선인 김용태 당선자, 이종구 당선자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더민주가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경우 민병두 당선자, 간사는 이학영 의원을 예상하고 있다.

기재위의 경우에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기재위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기재위는 국가 운영에 중요한 세제와 예산을 다루기 때문에 줄곧 대권후보들의 최선호 상임위원회다. 18대 국회와 19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기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더민주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19대 국회 기재위원으로 경쟁했다. 지난 대선부터 이번 총선, 나아가 내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 만큼 각 당마다 대선주자들의 핵심측근이나 경제전문가가 기재위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이 뿐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출신의 더민주 김진표 당선자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새누리당 김광림 당선자가 기재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의당의 경우도 법인세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한 바 있어 김성식 최고위원이 기재위에서 앞장서서 활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경제통인 추경호 당선자 경우는 상반기에는 정무위, 하반기에는 기재위 활동을 점치고 있다.

다른 상임위 상황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통상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대신 법사위 위원장은 야당이 담당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꾀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 여소야대로 야당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경우 국민의당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텃밭인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호남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관장하는 농해수위와 광주의 기아자동차, 전남의 한국전력을 확실하게 챙기기 위한 산자위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도 과거 광주를 지역구로 둔 김동철 의원에게 산자위원장을 맡긴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 내에서는 국회부의장직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국방위원회의 경우 국방위원장과 간사 등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만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방위 정책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