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리더] '아버지와 트고지내는' 화이브라더스 금수저 왕푸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8일 오전 10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철 없는 무개념의 '금수저' 재벌2세는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와 무관한 얘기다. 중국 최대 영화 엔터테인먼트사 화이브라더스 왕중쥔(王中軍) 회장의 장남 20대의 왕푸예(王夫也)는 투자회사의 가치를 3500억원까지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완을 인정받고 있다. 

화이브라더스(300027.SZ)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왕푸예를 제3기 이사로 결정했다고 밝혀 후계구도를 겨냥한 경영 수업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로서 왕푸예는 화이브라더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는 천부적인 투자 재능을 통해 화이브라더스가 필요로 하는 경영 리더십을 빠르게 다져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브라더스 합류에 대해 왕푸예는 “이미 탄탄한 미디어 사업보다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며 관심 분야로 투자와 인터넷을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왕중쥔 회장이 장남 왕푸예를 화이브라더스의 차기 리더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이브라더스 유력 차기 회장 왕푸예 <사진=바이두>

왕푸예는 인터넷 기업 베이징환유전영과기유한공사(北京還有電影科技有限公司)와 환경기업 청두이태합동능원관리유한공사(成都頤泰合同能源管理有限公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투자사 베이징집결호자본(北京集結號資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1989년에 태어난 올해 28세의 왕푸예는 짙은 베이징 억양이 매력적인 청년이다. 15세 때 영국에 건너가 유학 생활을 했으며 런던대학에서 수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3세 때 귀국했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왕푸예는 ‘낙하산’을 거부, 화이브라더스가 아닌 한 투자은행(IB)에서 몇 개월간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으로 투자하는 데다가 투자 대상도 내 관심분야가 아니다. 잠깐 배웠으면 됐지 뭐”라며 투자은행을 ‘쿨’하게 관두고 푸젠중(付建忠), 판리(範黎)와 함께 투자사 베이징집결호자본을 공동창립했다.

왕푸예는 투자사 설립 이후 100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00개가 넘는 사업계획서를 검토, EulerSpace(歐拉空間)·개미캠퍼스(螞蟻校園)·셴거(鮮歌)·웨이마오(微貓) 등 인터넷, 식품, 게임 분야 회사 10곳 이상에 투자했다.

물론 이것이 그의 첫 투자는 아니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왕푸예는 영국에서 근무하던 한 친구가 중국으로 돌아가 에너지 절감 관련 창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투자를 결정했다. 석사과정을 밟을 때도 한 회사에 투자해 1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왕푸예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결정은 무척 신중한 편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는 걸 보면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된다.

◆ 못 말리는 ‘아들바보’ 왕중쥔 회장

2014년 열린 화이브라더스 연간보고 소통회에서 왕중쥔 회장은 “영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아들이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랑스럽다는 듯 왕푸예를 언급했다. 이어 한 인터뷰에서는 “아들이 투자한 회사 중에 이미 IPO(기업공개)를 한 곳이 있다”며 “기업가치가 20억위안(약 3500억원)에 달한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이브라더스 왕중쥔 회장과 장남 왕푸예 <사진=바이두>

또한 왕중쥔 회장은 아들을 위해 4억위안(약 711억원) 어치 자사주식을 팔기도 했다. 화이브라더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왕 회장은 상당한 자금을 마련해 아들의 재테크와 신사업 투자를 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왕푸예는 투자 대박을 냈고, 왕 회장은 쏠쏠한 투자수익률을 올린 셈이 됐다.

왕중쥔·왕푸예 부자는 서로 모든 것을 털어놓는 친구 같은 사이다. 왕 회장은 새로운 사업구상이 떠오르면 왕푸예의 의견을 자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왕 회장은 새로운 문물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신세대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왕푸예와 말이 잘 통한다.

물론 왕푸예는 평범한 서민가정의 자녀와는 출발선부터 다른 소위 ‘금수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중국의 내로라하는 재계 거물들이 모여 있었다. 유명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과는 어렸을 때부터 삼촌처럼 따르며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실제로 왕푸예는 중국 기업가 중에 누굴 가장 좋아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환장하겠네, 다 친한 삼촌들이라 못 고르겠어요”라고 답한 적 있다. 소년시절부터 최고의 기업가들과 접촉하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왕푸예는 중국 최고부자 완다그룹 왕젠린(王建林)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斯聰)과 함께 ‘국민남편’으로 불릴 뻔 했지만, 어린 나이에 결혼해 이미 두 아이의 아빠다. 흥분하면 걸죽한 욕을 내뱉기도 하는 왕푸예는 ‘국민남편’이라는 별명에 대해 “헛소리! 난 빌어먹을 국민남편이 아니다. 집에 이미 10년은 족히 알고 지낸 아내가 있다”며 공처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투자자로서의 경력을 쌓고 뒤늦게 화이브라더스에 합류한 왕푸예. 그의 예리한 투자 안목과 빠른 판단력이 화이브라더스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