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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포스터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
[뉴스핌=박지원 기자] 종영까지 단 1회 남았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30%를 웃돌며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오늘(14일)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송중기-송혜교 출연, ‘흥행 보증수표’ 김은숙 작가, 100% 사전제작 등으로 드마라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매회 이슈를 넘어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과 화제성 그 어떤 것에서도 빠지지 않은 뭘 해도 ‘되는’ 드라마였다.
1회 시청률 14.3%(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기준)로 출발한 ‘태양의 후예’는 방송 9회 만에 30.4%를 기록하며 KBS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태양의 후예’ 종영을 앞둔 15회 시청률은 34.8%까지 치솟았다. KBS 주중 미니시리즈로 시청률 30%를 넘긴 작품은 2010년 ‘추노’와 ‘제빵왕 김탁구’ 이후 6년 만이다.
화제성에서도 단연 1위를 내달렸다. ‘태양의 후예’ 화제성 점유율은 52.48%(지난 11일 기준)으로, 7주 연속 1위를 자치했다. 이는 올 초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 기록한 48.2%를 넘은 신기록이다.
지난해 6월 12일 첫 촬영에 돌입한 ‘태양의 후예’는 258일의 촬영 기간을 걸친 후 전파를 탄 100% 사전제작 드라마. 매 신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은 영상을 선보였다. 그 결과는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그동안 ‘사전제작=흥행 참패’라는 공식마저 깨뜨리며 ‘사전제작 드라마’의 첫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SBS ‘비천무‘ ’사랑해‘(이하 2008년), MBC ‘탐나는 도다’(2010년) 등 그간 시도된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높은 완성도와 톱스타들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찾았지만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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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주연 배우들은 모두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송중기는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대박’을 터뜨린 상황. 그는 ‘신(新) 한류배우’로 떠오르며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박훈(최우근 중사), 안보현(임광남 중사), 최웅(공철호 하사), 김민석(김기범) 등 알파팀 멤버들을 비롯해 해성병원 의료봉사단 의사 역의 이승준과 온유, 간호사 서정연과 박환희, 북한군 안정준 상위 역할의 지승현 등이 ‘뉴페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최초로 한중 동시방영을 선택한 ‘태양의 후예’에서는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태양의 후예’ 중국 동영상 누적 조회수가 20억을 돌파한 것.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를 통해 동시 방영 서비스 되고 있는 ‘태양의 후예’ 누적 조회수는 이미 24억뷰를 넘어섰다. 13억 인구수인 중국에서 그것도 종영을 하지도 않은 드라마의 누적 조회수가 이 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OST 역시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태양의 후예’ OST는 총 10곡으로 윤미래, 엑소(EXO) 첸, 다비치, 거미, 케이윌, 에릭남, 김준수 등이 불렀으며, 음원은 공개 즉시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김원석 작가가 쓴 ‘국경없는 의사회’를 초석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달달한’ 멜로 라인을 더한 것.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인기로 또 한 번 필력을 인정받았으며, ‘흥행 불패 드라마 작가’ 타이틀을 더욱 굳건히 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를 포함한 드림팀 제작진, 비주얼보다 빛나는 배우들의 연기, 100% 사전제작과 최초 한중동시 방영 등 ‘태양의 후예’의 신드롬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특히 밀당 없는 사이다 전개와 완성도 높은 신이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