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컨퍼런스 F8 이틀째…테라그래프·에리스 소개
[뉴스핌=최유리 기자] 페이스북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F8 2016'에서 향후 10년을 위한 로드맵으로 '연결'을 제시했다. 중계기 기술을 보급해 전 세계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사업을 키워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페이스북은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F8 2016을 열고 '커넥티비티 랩'을 소개했다. 커넥티비티 랩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의 속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다.
<사진=페이스북 제공> |
페이스북은 우선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 '테라그래프'를 보급할 계획이다. 테라그래프는 최대 7기가비트(Gbps)의 고속으로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중계기다.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을 위해선 '에리스'를 개발 중이다. 에리스는 수많은 송신기와 수신기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 용량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 최대 도시인 새너제이와 협의해 연내에 테라그래프의 현장 시험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중심에서 AI와 VR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제공> |
페이스북은 3차원 VR 카메라의 프로토타입인 '서라운드 360 카메라'를 공개했다. 17개 렌즈를 장착해 고품질의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VR은 현존하는 어떤 플랫폼과 비교해도 가장 소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최근에 설립한 페이스북 소셜 VR팀은 어떻게 사람들이 가상 현실 기술을 사용하고 이를 통해 공유하는 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머신러닝팀도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AI 기술이 향후 언어 번역과 동영상 분류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